신촌교회, 신천지 예배방해 맞불

▲ 신촌교회 성도들이 10월 16일 주일 낮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신천지 신도들에 맞서 대응 시위를 벌였다.

“회개하라 신천지! 불쌍하다 신천지! 신천지 아웃!”
매주 주일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 앞에서 소란스럽게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신천지의 횡포에 신촌교회(박노훈 목사)가 대응에 나섰다.

신촌교회 이단대책팀(담당 최재준 목사)은 지난 10월 16일 주일 낮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신천지 신도들에 맞서 대응 시위를 벌였다. 신천지 신도 수십 명이 주일마다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 앞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벌써 두달 째 주일마다 벌어지는 일이다.

이날도 신천지 신도 수십 명이 교회 앞에 “신천지를 이단이라 한 성결교회 목사는 사죄하라”, “성경으로 겨뤄보자, 목회자든 성도든 누구든 나와보라”며 큰 소리로 외쳐댔다.

▲ 매 주일 낮 예배 시간에 맞춰 신촌교회 앞에 몰려들어 시위하는 신천지 신도들.

신천지의 시위소리가 온 동네에 쩌렁쩌렁 울렸지만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한 상황이라 경찰도 제지하지 못했다. 이날 소음 정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소음이 91데시벨을 넘겼다. 주거 지역의 소음허용 기준치인 65데시벨을 훌쩍 넘은 수치지만 경찰 측은 현행법상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지할 수 없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벌써 두 달째 계속되는 예배 방해에 뿔난 신촌교회 성도들이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날 플랜카드를 들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촌교회 성도들은 “불쌍하다 신천지, 회개하라 신천지, 신천지 아웃”을 외치며 매주 교회를 찾아와 시위하는 신천지를 규탄했다. 이단대책팀은 처음에는 청장년 70여 명만 모여 대응하기로 계획했지만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도 자연스럽게 합세해 한 목소리로 ‘신천지 아웃’을 함께 외쳤다.

▲ “회개하라 신천지! 불쌍하다 신천지! 신천지 아웃!” 매 주일 교회앞에 찾아와 예배를 방해하는 신천지를 향해 신촌교회 성도들이 '신천지 아웃'을 외쳤다.

신촌교회 이단대책팀 최재준 목사는 “그동안 예배방해가 계속되는데도 일단 교회에서는 참아왔지만 이제는 신천지 집단의 실체를 알리고, 예배방해를 못하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신천지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대응방법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 “신천지 문제는 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임을 의식하고 신천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공통의 대응법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 시작된 신촌교회의 대응은 계속 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는 마포지역 교회들과 연계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천지피해가족연대와도 힘을 모아 마포지역 내 신천지 위장 포교시설 앞에서 실천지의 실체를 폭로할 예정이다.

▲ 신천지피해가족연대와 신촌교회 성도들이 협력해 신천지 대응 맞불시위를 준비하는 모습.

한편 신천지는 신촌교회 뿐만 아니라 여러 교회에 몰려들어 주일마다 예배를 방해시위를 하고 있다. 지역도 서울, 대전, 순천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배방해가 이뤄지고 있어 교단과 한국교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신천지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교단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