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을 통한 영적인 예수혁명”

‘사중복음 우리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사중복음콘퍼런스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지방회 임원을 맡고 있기에 의무감에서 어쩔 수 없이 참가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2박 3일간 사중복음을 주제별로 나누어 진행된 세미나와 부흥회, 그리고 토크콘서트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사중복음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나에게 큰 충격과 도전으로 다가왔다.

한국성결교회는 1907년 설립 때부터 사중복음의 전파를 그 사명으로 해왔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중생한 자는 성결을 추구해야 하며, 신유의 궁극적 목적은 단순한 병 고침을 넘어서서 하나님 앞에 성결한 삶을 살아가고, 장차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해서는 성결한 심령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중복음의 교리를 성결교회 목회자라면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그동안 사중복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참담했다. 사중복음은 진열장 속에 보관된 골동품처럼 희뿌연 먼지를 뒤집어쓴 채 우리의 삶과 목회현장에서 저만치 유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하여 콘퍼런스 강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성결교회의 부흥이 멈추고 심각한 정체 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중복음이 전통으로만 보전되고 있을 뿐 현장에서 ‘능력’으로 체험되지 못하고 교리적 이해에 머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사중복음의 회복을 위하여 뜨거운 회개와 전도운동, 윤리운동을 요구했다.

이에 호응하여 콘퍼런스에 참가한 7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옷을 찢고 마음을 찢는 심정으로 기도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사중복음에 기초한 성결한 삶으로 교회와 가정과 직장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케 하옵소서!”

나 역시 기도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하나님이 우리 교단을 사랑하시고 계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귀한 콘퍼런스 자리에 하나님이 나를 불러주셔서 식어진 목회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고 은혜 받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이곳에서 울려 퍼진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맑은 샘 줄기 되어 거친 이 땅을 기름진 푸른 벌판으로 변모시키는 하늘씨앗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사중복음을 통한 영적인 예수혁명이 반드시 이 시대, 우리 성결교회를 통해 다시 일어날 것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사명이다. 오늘의 교회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성결성 회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부르짖는 강사님의 사자후가 지금까지 귓전에서 맴돌고 있다.

그렇다. 인간의 속사람이 변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외적 변화도 이 땅의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중복음을 통한 성결성 회복은 거대하고 화려한 혁명이 아니라 가슴 속에서 조용히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인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소득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