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구별된 삶 살아야”

온전한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에 합당한 믿음의 행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2종교개혁연구소(소장 임태수 교수)가 지난 10월 14일 개최한 정기세미나에서 조봉상 목사(골든벨장로교회)가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조봉상 목사는 “율법의 행위와 믿음의 행위를 분명하게 구분하며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 바탕으로 믿음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입으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차원이 아닌 삶에서 비기독교인과 다른 실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조 목사는 “율법의 행위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 없이 자신이 스스로 의롭게 되려고 하는 시도라면 믿음의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믿음으로 행하는 순종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믿음의 행위에는 인간의 공로가 들어가지 않는다. 모든 공로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그는 “율법의 행위는 자신의 의를 위해 행하는 모든 일이지만 믿음의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행하는 것”이라며 “칭의에 대한 분명한 경험이 있다면 이후에는 세상과의 구별된 삶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믿음을 통해 칭의를 얻는 것이 ‘구원의 필요조건’이라면 그 믿음을 통해 삶에서 열매를 맺는 것을 ‘구원의 충분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예수를 믿는 구원의 필요조건이 만족되었다면 행위를 통한 충분조건이 따라와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는 자가 충분조건을 만족시킬 때 구원이 일어난다”고 역설했다. 행위만으로 구원을 이룰 수 없지만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었다면 그에 합당한 믿음의 행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조봉상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믿음만을 강조하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행위의 중요성을 다시 알리는 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믿음의 행위가 회복될 때 기독교가 다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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