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복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10월 14일 명성교회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주제로 월례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노숙인, 북한동포, 말기암환자,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의 사역발표로 진행되었다.

‘광야의 발자국’이란 주제로 발표한 임명희 목사(광야교회)는 30여 년간 이어온 노숙인 사역에 대해 발표하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1987년 청량리역에서 전도하다가 노숙인들을 만난 인연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길어야 1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임 목사는 30여 년간 사역을 이어왔고 지금은 ‘알콜 중독자 치료원’, ‘자활 쉼터’, ‘쪽방 상담소’ 등을 운영하며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람이 죽어나간 곳을 빌려 교회를 처음 시작했고 첫 전도 대상자였던 노숙인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하는 등 시련과 고난도 많았다. 임 목사는 “지쳐서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님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일어난 말씀을 주셨다”며 “결국 사람을 바꾸는 것은 물질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복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영애 선교사(암미선교회)는 외국인 노동자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5년부터 이주민 선교를 이어 온 김 선교사는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이들을 위한 대처가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담, 의료진료, 이미용 방소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며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복음을 듣게 되면 다문화가정 사역도 훨씬 쉽게 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선교사는 이슬람권 선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슬람 확장이 테러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며 교회는 복음전도의 사명이 있다”며 “이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스티브 린튼 박사(유진벨재단)와 원주희 목사(샘물호스피스선교회)가 북한선교와 호스피스 사역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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