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영남과 제주, 전남 등 남부지역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은 피해를 안겼다. 교단의 집계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경남, 전남, 제주 등 6개 지방 20여 개 교회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은 10월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해 피해가 더 컸다. 교회는 지붕이 파손되고 종탑이 떨어졌다. 폭우가 내린 지역의 교회는 침수 와 토사 유출로 인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성도들도 일 년 간 열심히 경작한 농작물이 유실되어 실의에 빠져 있다.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복구에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태풍의 피해를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온전한 회복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당장에 급한 것은 피해복구이다. 기독교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복구에 탄력은 받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일손이나 장비 부족이 심각하다.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로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공동체의 힘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장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특히 필요한 때이다.

우리 교단도 태풍 피해 소식을 접하고 교단 차원의 모금을 전개하기로 했다. 총회 임원회는 피해 교회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긴급구호단은 긴급 모금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 성결인들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교단이 전개하는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세상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간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은 살만하다는 것을 이 기회에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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