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각성성회 기치가 오르고 있다. 교단창립 110주년 기념 영적각성성회가 경기서지방과 부산동지방회를 시발로 시작됐다. 이번 영적각성성회는 내년 교단 창립 110주년과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세속화 되어가는 신앙을 각성하고 성결성 회복을 위해 11월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

교단 차원에서 열리는 영적각성성회는 1998년 ‘3.25 성결인대회’에 이어 18년 만이다. 우리 교단은 국가적 위기나 교단적인 중요한 시기에 영적각성대회를 열어 회개와 각성운동을 펼쳤다. 1994년에 열린 영적대각성성회에서는 회개와 함께 성결한 삶을 통한 사회적 갱신을 천명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도 성결인 3만여 명이 참석해 국난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회개운동과 실직자 기금 전달 등 대사회적 실천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도 절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와 교회 내 분쟁으로 인해서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므로 회개의 자리에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교회의 실상이다.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불황과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비상시국이다. 사드배치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깊어지고 이를 풀어야할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사회와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회개운동 밖에 없다.

다시 확인하건대 지금은 회개할 때이다. 변화와 갱신이 필요하다. 성경적인 개혁은 바로 회개이다. 우리 삶의 모습에서 구체적인 회개가 있을 때 삶의 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영적각성성회는 회개를 위한 성회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시작된 영적각성운동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와 사회,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내년 교단 110주년을 앞두고 진정한 회개로 새롭게 부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부흥과 갱신은 철저한 회개와 교단적인 각성, 부흥을 향한 꿈과 열정,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는 일치된 믿음 안에서만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영적각성운동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적각성성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회개에 따른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회개와 각성이 변화와 갱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 또한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회개운동은 단순한 자기반성과 회복을 위한 목적이 아니고, 복음에 합당한 삶으로 바꾸고자 하는 실천운동을 수반하고 있다.

영적각성성회가 단순한 집회로 끝나고 만다면 그것은 하나의 종교행사로 치부되고 말 것이다. 마땅히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결한 삶을 회복하고 더욱 낮은 자리에서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주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적각성운동이 계속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곳곳에서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교회가 갱신되며,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변화되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회개운동은 다음세대를 향해야만 한다. 

내년은 루터가 종교개혁의 횃불을 든 지 500주년이다. 하지만 아직도 교회의 개혁은 끝나지 않았다. 그 때의 문제는 오늘의 것으로 남아 있다. 루터 시대나 지금이나 모두가 부패하고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역시 회개가 곧 개혁이라는 공식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진리이다. 회개만이 살길이다. 강력한 회개운동이 언제나 개인과 시대, 공동체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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