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가 이단 특별사면을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장 통합 총회 최영남 총회장은 전 총회장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특별사면위원회의 이단 사면을 백지화하기로 밝혔다.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는 12일 레마선교회 이명범,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성락교회 김기동,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등 이단에 대해 특별사면을 선언했다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일주일 만에 사면취소 요구를 수용키로 한 것이다. 예장 통합의 성급한 이단사면이 교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지만 이제라도 잘못된 사면을 인정하고 바로 잡겠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이단 사면에 대해 예장통합 소속 여러 노회, 신학대학교수연합 등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며 특별사면 철회를 주장했다. 한국교회연합 등 한국교회 주요 기관도 확실한 신학적 규명과 검증 없이 각서나 사과문 하나로 사면을 단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본 교단을 비롯해 여러 교단이 이단이나 사이비로 규정하고 있는 자들을 신학적 판단 없이 즉흥적으로 사면을 결정한 것은 심히 잘못된 처사이다.

예장통합은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최대 교단으로 이단 사면과 같은 교계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결정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한 형제를 맞아들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신학적인 문제가 있는 이단 사이비를 해제하는 것은 보다 엄격해야 한다.

예장통합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단과 사이비집단에 대해 엄중한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한국교회 최대교단으로서의 책임감을 방기한다면 이단·사이비 집단이 세력을 확장하고 일반 성도와 시민들을 미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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