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자 성결신문 ‘교계와 사회’ 란에  ‘신천지, 신촌교회에서 주일마다 시위’를 읽고 분개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신천지는 주일 낮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매주 시위하며 “목사님 계시록을 알려 주세요”를 외치고 있다고 한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을 자의적이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교주 이만희를 보혜사로 신격화하며 그 집단의 신자들을 계시록의 14만4000명 구원 받은 자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이단적 주장들은 계시록 말씀을 풍성히 인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계시록을 검색해 보아도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의 자료가 대부분이다.

우리 성결교회의 자랑거리인 사중복음은 빛나는 재림복음을 믿고 강조하고 있으며 재림복음은 계시록을 떠나서는 논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교회에서 선포되는 재림복음이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계시록을 통하여 풍성하고 구체적이며 현실감 있게 선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계시록은 교회에서 외면 받고 이단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을까?
첫째는 계시록은 해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계시록은 수많은 상징으로 되어 있고 기록 내용이 순서적(연대적)이지 않고 섞여 있으며 수많은 환상 등으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로 소위 4대학파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지지하는 학파의 해석 외에는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수십 년 전까지는 종말의 징조가 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대로 해석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넷째로 이단들이 계시록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재림일 발표하는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지탄을 받은 것처럼 자칫 이단이라는 오해를 받게 될까 두려워서이다. 다섯째는 종교 개혁자 칼빈이 계시록을 주석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단들의 전유물처럼 되어가는 영원한 복음이요, 때에 맞는 양식인 계시록을 풍성하고 현실감있는 재림복음으로 전할 수 있을까?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계시록을 사랑해야 한다. 역사상으로 계시록은 많은 핍박을 받았다 주후 397년 칼고타 공회까지는 정경에 속하지 못했고 또 개혁자 루터는 계시록에는 성령의 영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고 칼빈은 주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입에는 달지만 배에선 쓴 작은 책 두루마리를 먹고 이 시대에 다시 예언(선포)하여 한 밤중같이 다 졸고 자는 때에 성도를 깨워 예수님의 신령한 신부가 되게 해야 한다, 계시록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 있는 자이다. 

둘째 소위 4대학파주의 틀에 매이지 말고 서로의 장점을 통합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도저히 계시록을 재림의 복음으로 현실감 있게 선포할 수 없다. 또 그동안 선배들이 믿고, 가르치고, 전한 신학과 교리위에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속의 예수님이 말씀하신 재림의 징조를 눈여겨 보며 때에 맞는 양식으로 풍성히 먹일 수 있도록 신학적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로 계시록은 제자 요한이 기록한 말씀이기에 스승 되신 예수님의 말씀인 복음서와 서신서에 나타난 종말, 재림의 말씀과 구약의 계시록으로 불리는 다니엘서 등과 통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지금은 주의 재림이 임박한 시대지만 교회와 성도들은 힘을 잃고 세속주의와 종교다원주의의 거센 풍파 앞에 성결한 삶과 오직 예수 신앙이 흔들리는 시대다. 어떻게 성도들이 이단을 이기고 주님 맞을 신부가 되게 할까?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외치는 재림의 복음, 계시록의 말씀이 최고의 무기이며 나팔소리다.

이제 이단에게 빼앗겨 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왜곡시킨 계시록을 우리가 찾아 무장하고 이 시대를 재림의 복음으로 선도해나가는 교단과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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