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결단·은혜 생활 속에서 이어지도록 유도

신앙성장을 위한 여름수련회 및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영적 결단과 은혜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관리에 집중할 때이다.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수련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후속관리를 소홀히 하면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개 교회 등에서 할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은혜도 복습 필요
교회학교 전문가들은 여름교육을 준비하는 것만큼 뒷마무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때 등록한 아이들의 80%가 1개월도 못가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의 누수현상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름수련회에서 공부했던 공과 내용을 주일 모임 때 복습하는 것이다. 공과공부의 핵심을 복습하면서 말씀의 은혜를 다시 가슴에 새기고 놓쳤던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예배 설교도 수련회 공과공부 내용과 연계하여 실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수련회 기간 실천했던 아침 큐티, 기도, 성경암송 등도 계속 이어지도록 교사와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좋은 신앙습관을 들이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수련회 소그룹별 후속모임을 갖는 것도 좋다. 교회 혹은 교사의 집에서 교제 중심으로 소그룹 모임을 갖고 수련회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친밀감을 키우는 것이다. 수련회와 캠프를 통해 새로 나온 새 신자가 있다면 교회학교에 더 쉽게 적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동영상 등 이용
수련회와 캠프에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것도 추억과 은혜를 되새기는 방법이다. 날짜별, 시간별, 프로그램별로 사진을 모아 전지 등에 붙이고 재미있는 제목을 적는다. 학생들이 갖고 싶은 사진은 신청을 받아 프린트하거나 이메일, SNS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필요하다. 힘들 때마다 수련회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다시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수련회와 캠프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으로도 고화질 동영상을 찍고 편집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어 그리 어렵지 않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배경 중심 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찍는 것이 재미있다. 사진 전시회는 수련회 직후 하는 것이 좋지만 동영상 상영은 한 달 후 정도 하는 것이 수련회의 감흥을 되살리는 방법이다.

여름성경학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수련회의 추억과 은혜를 떠올리는 방법이다.    

평가회·소감문 작성
수련회를 마친 후 자체 평가를 하는 것도 내년 수련회 준비에 필수적이다. 수련회에 참석한 교사들로부터 소감을 듣고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기록한다. 내년 수련회를 잘 준비하고 싶다면 평가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꼼꼼하고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적은 수련회와 캠프의 소감도 훌륭한 피드백 자료가 된다. 중앙교회는 캠프 후 주보에 학생들의 소감을 게재했다.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게 힘든 것보다 많았어요. 야외 물놀이도 재미있었고 부모님 초청예배 때 하나님이 정말 내 죄를 용서해주신 것 같았어요(유년부 이주찬)” “친구들과 모여서 기도할 때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첫날 봤던 영화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중1 친구의 실화도 기억에 남습니다(중등부 용환영)” “수련회 이후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기도할 때는 하나님 앞에 너무 많은 죄를 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고등부 변다영)”      

한편 교단 BCM 여름교육 반목회 마이티 플래너에서도 여름캠프 후속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여름캠프 1주 후에는 반 청소년들이 캠프 때 즐거웠던 일, 아쉬웠던 일, 은혜 받았던 일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한다.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변화된 모습을 지속하도록 격려한다.

2주 후에는 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어린이들과 나눔을 갖고 다음 번 캠프에는 꼭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3주 후에는 어린이들이 캠프 후 프로그램 ‘빛을 비추어라’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도록 도움을 준다. 4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말씀으로 무장된 삶을 살도록 격려한다. 

수련회를 위해 수고한 교사와 봉사자들을 위한 위로회도 꼭 필요하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교육과 봉사에 헌신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치기 때문이다. 여건이 된다면 일일관광을 떠나거나 영화관람, 회식 등으로 교제하면서 즐거움과 활기를 되찾도록 한다. 작은 선물을 통해 고마움을 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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