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위해 한마음 모아야”

한국선교신학회(회장 권오훈 교수) 제3차 국제정기학술대회가 지난 6월 27~29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렸다.

‘평화와 선교’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일 선교신학자들이 모여 핵 발전소의 위험성과 생명선교의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탈핵 세상을 향한 생명선교의 과제’란 주제로 발표한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는 핵발전소와 핵무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탈핵을 위해 기독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체르노빌, 후쿠시마, 히로미사와 나가사키 사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핵발전소와 핵무기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어긋나는 생명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된다”며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도회와 자료집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원전 정책을 탈핵으로 바꾸고 핵무기 사용 및 보유를 금지하도록 하기 위한 시민 단체와의 연대, 서명운동과 국민 청원운동도 함께 진행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 후 허성업 교수(서울신대)는 “탈핵을 위해 한국과 일본, 세계교회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발표자가 지적한데로 핵의 위험성과 함께 생명선교의 관점에서 탈핵운동을 다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논찬했다.

또 허 교수는 “특히 핵무기는 전쟁에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평화를 위한 각국 교회의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발전소의 문제와 핵무기의 문제가 연관 된 내용이지만 분류해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은 사고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전쟁으로 인한 문제였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교회의 대응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후 참가자들은 일본의 기독교 박해지역을 순례하고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순교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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