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필요 채우는 맞춤형 전도가 효과적

한국교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교회학교 어린이와 청소년이 줄고 있다. 통계적으로는 해마다 3%씩 줄고 있어 이대로 10년을 지나면 3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상 상황이다. 각 교단과 교회들도 다음세대의 감소를 막기 위해 효과적인 어린이·청소년 전도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다음세대 부흥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사역을 펼치는 교회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어린이·청소년 전도의 노하우를 사례별로 정리해보았다.    

교회가 놀이터
어린이들이 모이는 교회는 분위기가 다르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친구도 데리고 온다. 장년들은 출석교회 선택에 있어 목회자의 설교, 편의시설 등을 고려하지만 어린이들은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다. 우선적으로 교회가 편하고 즐거워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작은교회가 큰 교회보다 어린이 전도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작은교회이지만 어린이들이 몰려오는 교회가 있어 주목을 끈다.

청주 아이사랑교회(노혜신 전도사)는 어린이 수만 60~70명에 이른다. 출석 어린이들 대부분은 노혜신 전도사의 전도를 통해 처음 교회를 나온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 과자와 사탕을 포장한 전도용품을 나누어 주고 아이사랑교회를 소개한 것이 전도의 전부였다.

중요한 것은 한번 아이사랑교회에 나온 어린이들이 계속 교회를 나오고 스스로 친구들을 전도한다는 점이다. 교회가 어린이들의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예배도 드리지만 동화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맛있는 간식까지 나오니 이보다 더 좋은 놀이터가 없다.

울산백합교회(석성규 목사)도 작은교회이지만 다음세대 사역은 큰 교회 못지않게 활발하다. 이곳도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교회가 쉼터 역할을 하면서 다음세대가 부흥한 사례다.

울산백합교회는 24시간 교회 문을 열어두는데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와서 놀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고로 인기를 끄는 것은 먹거리 사역이다. 청소년부 예배시간을 주일에서 토요일 저녁 7시로 옮기면서 떡볶이, 라면 등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소문이 나면서 친구들의 전도로 교회에 나온 청소년들이 부쩍 늘었다. 연초와 연말에는 노래대회를 열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호응이 좋아 지역 청소년 축제로의 확대를 모색 중이다.

스포츠 전도 

축구 등 스포츠 전도도 효과적인 전도방법으로 꼽힌다. 특히 대중적인 스포츠를 통해 복음의 접촉점을 삼는다는 점에서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시도하는 전도법이다. 어린이·청소년에게 스포츠는 일종의 놀이고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공만 찰 수 있다면 교회 출석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축구 사역을 하는 교회들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 교회대항 어린이 축구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은평교회, 천호동교회, 아현교회, 신길교회, 성암중앙교회, 수유리교회, 강동수정교회, 인천 비전교회, 용인비전교회, 성암교회, 부평제일교회, 세한교회, 함께하는교회, 대천성광교회, 태평교회, 부산성광교회, 예동교회 등 여러 교회가 어린이 축구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다.

스포츠 사역을 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축구사역을 하려면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등 장비를 마련해야 하고 선수가 뛸 수 있는 운동장 섭외도 필요하다. 스포츠를 즐긴 후 심신이 지친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면서 휴식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후속 사역도 필요하다. 

교회가 배움터
학원 다니기 바빠서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은 교육사역을 통한 전도가 안성맞춤이다. 교회에서 국어·영어·수학 등을 가르치고 독서·미술·음악 교육도 실시하면서 다음세대를 모으는 것이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는 지난 2014년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몽실학교를 운영 중이다. 몽실학교에서는 델타교육 컨설팅, 프로젝트 수업, 콜라보레이션(창의적 통합) 수업, 체육, 미술, 성품, 가치, 꿈 포트폴리오, 성경학습, 영어성경 등의 과목을 진행한다. 여름·겨울 방학기간에는 가족 캠핑, 국내외 아웃리치 사역도 펼친다. 향후 대안학교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는 조이스쿨(방과 후 수업)에서 국·영·수 교육과 영어성경 등을 가르치고 독서지도를 위한 독서클럽도 운영한다. 지역 및 교회 내 호응이 높아 상당한 전도 열매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화도읍의 힘찬교회(임태석 목사)도 교회가 위치한 상가건물 1층에 남양주시청이 주관하는 문화센터를 열어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클레이아트, 미술, 음악(악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을 교회로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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