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이 7월 2일자로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1990년 교단의 유일한 신문으로 창간된 본지는 모진 비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어느덧 26살의 청년으로 자라났다.

여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심초사와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본지를 애독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마다 성결인들의 따뜻한 손길에 의지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비록 길지 않은 역사이지만 큰 흔들림 없이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독자들의 사랑 덕분이다.

그동안 본지는 성결교회와 한국교회의 손을 의지하며 그렇게 동행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심고 성결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26년의 역사를 자랑하기에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 부족한 점도 많았다. 독자들의 따끔한 질책도 받았고, 홍보전단이라는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다. 지금도 정론지의 역할을 다했다고 자부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독자들의 이런 비판에 귀를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땀 흘릴 것이다.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우직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세상은 어느 때보다 혼탁하다. 갈등과 불신, 미움과 적대의 굴레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양극화, 실업난, 저출산·고령사회의 압박이 교회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제대로 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본보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따라서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창간 정신을 되새기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복음화 사명에 새로운 마음으로 투신할 것을 다시금 다짐 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땅에 생생히 실현되는 그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 성결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교우들의 신앙 성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획을 통해 혼탁한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하는 성결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110년차 교단 표어처럼 민족의 소망이 되고, 사중복음으로 성장하는 교단이 되도록 교단의 정체성 확립과 성결교회의 신앙 전통을 수호하는데도 앞장서겠다.

또 객관성과 공정성, 균형성이라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켜 교단의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제안하고 성결인들에게 바른 판단의 자료를 제시하겠다. 교단의 여론을 조작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자하는 교단 내외의 어떤 세력과도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동성애와 이슬람 등 각종 세속현상과 이기주의, 상업주의, 물질주의를 배격하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성결교회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 신문의 사명이며,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임을 명심하겠다. 가시밭의 백합화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주님 말씀을 통해 희망을 선사하도록 앞으로도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성결신문의 열정이 결실을 맺으려면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 본지의 미래는 바로 성결가족의 헌신적인 기도와 협력에 달려 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룩될 때까지 우리는 성결인들과 동역하며 동행할 것이다. 독자 및 성결가족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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