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4:1~7)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산에 올라가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신 32:48~49, 개정)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느보산 등정에 나섭니다.

느보산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을 가르는 남북 길이 80km, 동서 폭 4km, 깊이 400~1000m의 아르논 골짜기의 제1봉입니다. 해발 높이 835m이므로, 총 높이는 1235m에 달합니다. 또한 느보산의 등산로는 내리막길이 9km, 오르막길이 11km에 이릅니다.

신명기 34장 7절에 밝힌 대로 120세의 모세가 느보산을 오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여정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거뜬히 등정에 성공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물로 주신 가나안 땅의 동서남북 전체를 보았고(신 34:1~3), 감사하며 그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신명기서를 볼 때마다 34장 7절(“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의 모세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 기도하게 됩니다. 저에게도 이러한 복을 달라고요. 그런데 어느덧 제 자신도 모르게 노안(老眼)이 찾아 왔네요.

2016년, 오늘을 함께 살며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동역하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께 모세와 같은 건강한 체력과 장수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체력(體力)은 곧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을 위한 영력(靈力)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강(强)해야 할 영적체력은 무엇일까요?

첫째, 근력(筋力)입니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 정상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육체의 근력이 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영적 근력을 써야 합니다. 그것은 ‘기도의 씨름’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의 씨름에서 지치지 않는 영적근력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안력(眼力)입니다.
모세는 느보산 꼭대기에 올라 북쪽 헬몬산에서 부터 남쪽 끝 사해까지, 동쪽 끝 자신의 발이 딛고 있는 아르논에서부터 서쪽 끝 지중해까지 굽어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것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는 복음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하나님의 깊은 뜻까지라도 아시는 성령(고전 2:10) 충만하여 심령의 눈(엡 1:18)이 밝아져, 즉 건강한 영적안력으로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기뻐하신 뜻을 깨달으며(롬12:2), 시대를 통찰하고 분별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길이와 넓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아(엡 3:19) 서로 교회와 성도를 온전히 세우고, 복음을 세상에 선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청력(聽力)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고, 그들을 40년간 광야에서 인도하고, 오늘 느보산에 올라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가 막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가 갖춰야 할 덕목(가치), 나아갈 방향(비전), 해야 할 일(사명), 맺혀야할 열매(목표), 이뤄야할 영광(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한 영적청력으로 항상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며 하나님과 소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영과 육의 체력인 근력, 안력, 청력이 건강하고 균형을 이루고, 주께서 부르신 사명과 맡기신 사역을 성취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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