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기선교 시즌이 시작됐다. 교회의 여름교육행사 만큼 중요한 사역이 단기선교이다. 매년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인원은 1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짧은 일정이지만 선교사역에 직접 동참하면서 큰 도전을 받아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인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이런 선교가 지나치게 소비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아프간 피납 사태 등 선교지에서 발생한 여러 불상사가 이런 불신을 키웠다.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거나 충분한 사전교육이나 목적의식 없이 해외선교용 단기선교를 떠난다면 단기선교의 순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현지 선교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한국교회 단기선교는 현장 중심이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밝은 선교사와 준비부터 교감을 가져야 한다. 현지 사정에 맞지 않게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면 그것은 선교가 아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나라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앙적 정열과 순수성만 앞세워 선교하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특히 이슬람권 지역에서는 무언가를 하겠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선교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기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다. 각종 풍토병과 자연재해, 테러의 위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넘어 동남아로 확산 중이다. 단기선교 지역이 동남아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선교에서 온전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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