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인세계선교사대회와 한인세계선교대회를 돌아보며

최형근 교수
4년마다 열리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6월 3~6일 ‘일어나 빛을 발하라: 첫 사랑 회복과 성령이 함께하는 선교’라는 주제로 로스앤젤레스의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에서 열렸다. 이후 한 주간은 제8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열렸다.

이 두 대회에는 한인 선교사 1000여 명과 북미 한인교회에 속한 1500여 명이 참가해 세계선교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동반자협력을 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를 삼았다. 필자가 내부자로서 타문화로 보냄 받은 북미의 한인 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대화의 자리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기회였다.

1988년 이래 한인세계선교사대회와 한인세계선교대회는 4년마다 시카고 휘튼대학에서 모임을 가졌다. 28년이 지난 올해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은 나름대로 한국교회의 선교운동과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전 세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들 가운데 가장 많은 교민들과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적 특성과 접근성으로 예상보다 많은 선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세계선교를 위한 대안적 방안들을 논의한 것은 이 대회의 중요한 결실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북미의 한인 교회들과 신자들이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로렌 커닝햄(YWAM 총재), 마이클 오(국제로잔 대표), 존 왈라스(아주사 퍼시픽대학교 총장) 등의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운동의 실상을 파악하고 새로운 선교운동의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를 삼은 것 또한 중요한 결실이다.

특히 한인세계선교사대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선교사들은 강사들을 통해 선교적 헌신을 재차 다짐하고 선교학자들(풀러신학교의 스콧 선퀴스트와 필자)을 통해 세계선교의 흐름과 교회의 선교적 본질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를 고찰하고 선교적 교회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선교현장에서도 확산될 당위성을 깨닫는 계기를 삼았다.

필자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에서 1000여 명의 선교사들에게 ‘선교적 교회와 선교현장’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과 급박하게 변해가는 선교현장의 상황을 진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해 부름 받고 보냄 받은 온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깨달아 공적 영역인 세상에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가를 나눴다.

대회 기간 동안, 선교사들은 부흥사경회와 예배 및 기도회, 다양한 선교관련 세미나와 분과별 토론, 포럼, 그리고 선교사들과 친교와 대화를 나누며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대회에 참가한 지역교회의 교인들과 선교사들과의 만남은 선교적 공감대를 확장하여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선교운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필자는 본 교단이 파송한 30여 명의 선교사들과 만나서 귀중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해외선교위원회와 선교국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교단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섬김과 환대는 교단의 선교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선교 40주년을 맞이하는 교단의 해외선교가 보다 광범위한 한국교회의 선교와 세계선교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새로운 세대의 선교 인력들을 발굴하고 구비하고 훈련하여 파송하고 전인적으로 케어하는 선교전략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과제 앞에 교단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선교사들과 성도들은 선교적 교회와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해야할 당위성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로잔 케이프타운 서약이 말하듯이,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하나님 백성의 선교는 하나님을 향한, 그리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을 향한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