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제자 디모데는 에베소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거기서 목회하게 된 이유는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딤전 1:3~4)고 사도 바울은 밝힙니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율법주의자들과 이단들의 도전, 그리스도인의 경건에 대한 이방-헬라와 로마-풍습의 도전, 복음보다 물질을 숭배하는 종말적 상황,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갈등-젊은 목회자, 원로들과 청년. 남녀대결, 직분자와 비직분자 등-은 디모데를 탈진하게 만들었고 건강에도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바울은 자신의 삶을 모델로 디모데를 격려하며 복음수호를 위한 믿음의 선한 싸움을 독려합니다.(4:7~8)

‘선한싸움’이란 무엇일까요? 싸움은 싸움인데 ‘선한 싸움’이 과연 있을까요? 어떠한 싸움이 선한 싸움일까요? ‘선(善)함의 기준’은 뭘까요?

누가복음에 보면 이런 기사(記事)가 있습니다.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눅 18:18~19)
그러므로 ‘선(善)함의 기준’은 ‘하나님’이십니다.

‘선함’을 영어로 표기하면 ‘Goodness’라고 씁니다. ‘Good ness’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저는 언어연구가는 아니기에, 어리석지만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선(善)-God(하나님) + of(~의) + ~ness(성품, 성격, 성질을 나타내는 접미어)의 합성어라고요.

즉 ‘선함’이란/ Goodness = God + of + ~ness.

그래서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싸움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싸우는 것입니다.(딤후 1:9, 13~14) 즉 소명과 성령을 통해 부탁 받은 것, 곧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세상의 영(고후 4:4)과 싸우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하나님의 비전과 가치를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딤후 2:14~15, 21) 즉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 깨끗한 그릇의 사람, 곧 ‘성결한 삶’,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하나님의 목표와 목적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딤후 4:1~8) 즉 하나님의 공동체인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넘어뜨리려는 ‘불순종의 영’(엡 2:2), ‘우는 사자’(벧전 5:8~9), 곧‘마귀를 대적’(약 4:7, 엡 6:11)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란 하나님의 원리와 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딤후 16~17) 즉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경건(딤후 3:1~4), 확신(딤후 3:14), 충성(딤후 2:1~3)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삶의 자리에서 분투(奮鬪)하고 있다면 어떤 자세로 무엇을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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