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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도자, 선장되신 주
[1043호] 2016년 05월 26일 (목) 10:05:21 한영태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 webmaster@kehcnews.co.kr

   
인생은 나그네이고, 그 길은 나그네 길이다. 실락원에서 복락원을 찾아가는 천로역정의 길은 장거리 길이고 고생길이다. 애굽에 내려간 야곱이 바로 왕과 주고받은 말은 인생이 나그네 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바로가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8,9)

나그네 길의 문제는 내일을 알지 못하고, 또 길을 알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도자가 필요하다. 나는 인도자 되시는 주님을 고등학교 3학년 때에 처음으로 만났다. 그 때부터 오늘까지 나의 인도자는 나를 이끌어 주셨다. 나의 뜻이나 계획과는 다르지만 언제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면서 보람과 만족을 얻을 수 있게 인도하셨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잠 16:9)

어릴적부터 나의 꿈은 판검사가 되는 것이었다. 법과대학을 가려고 준비 중인 나에게 어느날 철야기도 시간에 주의 종이 되라는 소명이 주어졌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18년 동안 품고 길러왔던 꿈을 버려야 하다니,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나도 그랬지만, 자식에게 희망을 걸고 후원해 주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주의 뜻을 거두어 달라고 약 한달 동안 철야기도를 하던 중 위로부터 다시 부르심이 있었고, 마침내 나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항복하고 말았다. 그 때 읽고 확인한 말씀이 잠 16:9절이었다. 그 분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나서 확인한 것은 그 분이 절대자시고 섭리자시며 그리고  내 인생의 계획자시고 안내자 되신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 20:24)

내가 웨슬리신학을 공부하고 교수가 된 것도 나의 생각이 아니라 인도자 되시는 분의 계획이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나는 교회사가 재미있었고 앞으로 교회사를 계속 공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에 그의 설교들을 읽으면서 웨슬리에게 끌리게 되었고, 결국 석사학위 논문을 웨슬리신학 쪽으로 쓰게 되었고, 그 후 계속하여 웨슬리를 공부하고 교수가 되었다. 또다시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분의 신비스런 안내를 경험하게 되었다. “사람이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

우리는 어떤 일을 겪을 때나 어떤 결정을 해야할 때 먼저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따르고 행동하게 된다. 그러나 그 때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나를 위한 최선의 계획을 세우시고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이런 것을 수없이 경험하며 살아왔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시 37:23)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갈 때에 생명의 위험이 있을 것이니 항해를 쉬었다 가자고 할 때,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고서 항해를 계속하다가 엄청난 위험을 만나게 되었다.(행 27장) 경험과 자기 판단에 의한 선장의 항해는 결국 파선을 하고 말았다. 누가 진짜 선장이었나?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 선장은 주님이시다. 내가 소명의 길을 따른 이 후 지금까지 나의 안내자 나의 선장되신 주님은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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