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이단·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척결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단대책위는 신천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단합된 의지로 신천지가 사라질 때까지 진리의 선한 싸움을 싸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국교회연합, 한기총,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도 신천지를 상대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신천지 집단이 이성을 잃고 거리로 나와 기성 교회를 비난하고 CBS 등을 공격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교계가 늦게나마 신천지 척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우리교단 총회본부 앞을 비롯하여 주요 교단본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한 달 넘게 가두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달 말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벌였다. 이단, 사이비집단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다. 그만큼 신천지 입장에서는 뭔가 절실함이 있었겠지만 한국교회의 미온적인 대처가 이들을 더 극성스럽게 만든 측면이 없지 않다.

신천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시민들과 일부 기독교인들은 신천지 측의 서명 작업에 휘말려들고 있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분명한 지침이나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탓에 빚어지는 일이다.

신천지의 집단행동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신천지는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부인하고 교주 이만희를 보혜사, 이시대의 구원자라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경을 왜곡하는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이다. 교회 안에 잠입하여 교회를 흔들 뿐만 아니라, 단란한 가정을 깨어지게 하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고,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을 구출해 내려는 부모들을 자식들로 하여금 고발하게 하는 반인륜적,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는 집단이다. 

CBS에서 방영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서슴없이 표현하며, 신천지에서 빠져나오도록 설득하는 부모를 오히려 사탄 마귀처럼 대하는 극단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신천지로 인해 이혼, 구타, 가출, 자살 등 가정 파괴를 일으키고 심각한 사회적 폐해를 낳고 있음도 MBC 등 언론을 통해 이미 드러났다.

이런 신천지가 정통 교단과 기성 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정직한 방송인 CBS를 비난하고 폐쇄를 주장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이는 자신들의 드러난 치부를 감추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치졸한 수법이 아닐 수 없다. 또 언론의 종교 비판 기능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판례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신천지는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와 한국교회 폐쇄를 운운하며 겁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과오를 뉘우치고 회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성을 잃고 거리로 나온 신천지를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기독교계는 이번 8개 교단 이대위에서 결의한 것처럼 이단·사이비 척결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단이나 동성애 혹은 이슬람과 관련된 문제 등은 개 교회나 개 교단이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이러한 사안은 당연히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대응해야 한다.

성도들도 이번 기회에 신천지 등 이단들의 활동을 파악하고 이단 척결에 동참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적 불안과 종교적 심리를 이용하여 이단·사이비가 발호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이 이단사이비 때문에 한국 교회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이 땅에서 신천지가 사라질 때까지 기도와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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