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날도 즐비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둡기만 하다. 정작 화평해야할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에게 죽임을 당하고, 자식은 현대판 고려장으로 부모를 버리고 있다. 원앙새와 같이 금술이 좋아야 할 부부는 오히려 앙숙이고, 형제자매는 돈에 얽혀 서로 ‘으르렁’거린다. 이 사회에서 가정은 더 이상 사랑의 공동체가 아닌, 슬픔과 아픔의 음지로 변해버렸다.

이처럼 가정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어려운 경제와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인간성 상실, 독거가족의 증가, 가정윤리의 실종 등으로 나타나는 가정의 붕괴 현상이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모두 이 범주 안에서 일어난다. 사회가 오로지 개인의 성공만을 채찍질하기에 가장 핵심인 가정의 소중함은 망각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의 역할 상실은 가정 파탄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가정은 인간이 속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으로,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同居同在)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다. 분명한 것은 가정은 사랑의 원천이며, 천국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그만큼 가정의 역할은 중요하다. 가정파괴를 이대로 두면 국가의 존폐마저 위협을 당한다. 따라서 이제 쓰러지는 가정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가정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세상에서 가정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따라야 한다. 세상적인 것을 탐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면서 천국의 기초인 가정을 지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며, 아이들이 믿음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기틀을 잡아줘야 한다. 훗날 아이가 성장해서도 믿음 안에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정을 온전히 회복시키려면 우선 가족 구성원간의 섬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지켜야할 기본이다.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어도 부모에게 불효한다면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사회적으로는 힘들게 살아가도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그 삶의 의미도 살아날 것이다. 십계명에도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책임과 의무가 아닌 사랑이 원천이며 가정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세워주는 재료나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1등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칭찬보다는 질책을 더 많이 했다. 2등을 해도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데, 도리어 1등을 못했다고 꾸짖기 일쑤였다.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1등 타이틀에 아이들이 아파하고,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칭찬 릴레이를 시작해야 한다. 소소한 것 하나부터 시작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칭찬 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 서로를 칭찬하는 모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정은 사랑의 공동체로 굳건히 세워질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 이상 억장이 무너지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정을 지키자. 이번 가정의 달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소중한 가정에서 웃음꽃이 넘쳐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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