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성적 학대, 가정폭력 등 종합적 교육 요구돼

최근 5년간 강간과 추행 등의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 가운데 성직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목회자 성윤리 문제가 한국교회의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교단 신학대학원 과정에 성윤리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는 지난 4월 26일 ‘신학대학원 성윤리 교육의 현실과 방향성’ 포럼을 열고 목회자의 성윤리를 신학대학원에서부터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승호 교수(영남신대 기독교윤리학)는 ‘신학대학원 성윤리 교육, 진단과 대책’을 주제로, 목회자 성범죄율이 높은 이유로 ‘신학대학원에서의 성윤리 교육 부재’, ‘목회자와 교인 사이의 힘의 차이’, ‘병리적 차원’을 들었다.

그는 “목회자가 교인과의 관계에서 영적 권위를 내세워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교회 특성상 여성이 많은 것도 성적 유혹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현재 신학대학원 과정에서 학생들이 성윤리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도 없고, 성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도 없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조사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4개 교단 산하 31개 대학 중 성윤리에 대한 과목이 개설되었거나 가르치는 대학은 6곳 뿐이었다. 2016년 4월 기준으로 신학대학원 내 전체 학생 대비 여성 대학원생의 수는 22%~50%까지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윤리 등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한 학교는 극히 드문 것이다.

감신대와 대구신대, 장신대는 정규강좌로 여성학과 철학, 여성과사상, 여성과 정치사상, 여성과 역사 세미나, 종교와 젠더 세미나, 기독교윤리(성윤리 포함), 크리스천가정과 성윤리 등의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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