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섬김으로 통일 이루자”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67차 정기논문발표회 및 제17차 정기총회가 지난 4월 30일 백석대학교에서 열렸다.
‘평화통일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논문발표회에서는 김병연 교수(서울대)와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가 주제강연했다.

‘평화통일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김병연 교수는 북한주민과의 공생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2014년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같은 민족’, ‘전쟁위협 해소’, ‘선진국 도약’, ‘이산가족 고통 해소’, ‘북한 주민 삶의 개선’ 순으로 응답했다”며 “한국교회는 북한을 같은 민족이자 이웃으로 인식하고 그들과의 공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통일은 이상론과 현실론, 북한 주민과 정권, ‘급진 통일’과 ‘점진 통일’ 등 다양성과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이라면 약자를 배려하고 함께 평화를 구축하며 청지기적 섬김을 실천하는 성경적 공동체의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교회는 통일을 사업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탈북민들을 품고 사랑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의 화해·평화·통일의 길’에 대해 강연한 허문영 박사는 북핵 동결과 북한 체제 발전에 대한 협력 정책 추진(화해), 튼튼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평화), 창의적 한반도형 통일 지향(통일)이라는 새로운 통일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의 역할은 평화 통일(진보)과 북한 선교(보수)를 결합한 복음 통일의 길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표회 후 이어진 제17차 정기총회에서는 심상법 교수(총신대)가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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