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징은 언론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표현 방법에 따라서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언어구사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인류학에서는 구사하는 언어의 품위에 따라 야만인과 문화인을 구별합니다. 사람의 품격과 교양이 말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언어학적으로는 500 단어 이하를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을 미개인이라고 부르고 3000 단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시민이라고 부르고 5000 단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소위 지성인 이라고 부릅니다. 언어구사의 폭이 넓으면 그만큼 생각의 폭도 넓다는 말입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름답고 질서 있는 사회를 건설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말은 사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가장 큰 공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짓 없는 말은 거짓 없는 마음의 표현이며 믿을 수 있는 신임사회 건설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언어란 것은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사회는 불신과 거짓된 사회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거짓말의 난무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해야 참말처럼 믿고 따르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진실된 말 진실된 언론이 아쉬운 세상입니다.

헬라인의 철학에서는 말에는 마술적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또 히브리 사람들의 신앙은 축복과 저주가 말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은 사람에게 하지만 하나님이 들으신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익한 말을 삼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익한 말이란 쓸데없는 말, 생각없이 내뱉는 말입니다. 무책임하게 던지는 말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품위 없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교양의 척도입니다. 아무리 내가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저급한 말을 하면 자신의 비열한 인격을 폭로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품위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내 입에서 뱉는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가 가끔 말하면서 이 말은 내가 누구에게 들었는데 하고 시작 합니다. 그러나 내가 한 말은 내 말이지 남의 말일 수가 없습니다. 누가 말했던 간에 내가 토한 말은 내 말인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 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 번째는 덕을 세우는 말을 해야 합니다. 성서에 보면 “우리가 다 허물이 많지만 말에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라”(약 3:2)고 했고 “더러운 말 쓸데없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언어구사는 자유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좋은 말을 하고 기쁜 마음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 하면 내 기쁨도 배로 증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 생활에서 후회하지 않는 말을 해야 합니다. 성서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내면서 “네가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집에 복을 빌라 그 집이 복을 받을 만한 집이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그 복이 네게 돌아 오리라.(마 10:13)” 고 했습니다.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남을 저주하였을 때 그가 저주받을 사람이 아니면 그 저주가 다 네게 돌아올 것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고로 평생에 남에게 복을 많이 빌고 많이 베푸는 사람 그 사람의 생애는 행복할 것이라 봅니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성내기도 더디 하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 입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건전한 사회를 건설하고 문명한 나라를 건설하고 훌륭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입에서 예와 아니오, 부정과 긍정이, 균형있게 바르게 표현될 때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가 이 사회의 방향을 바르게 결정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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