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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전시회로 가족과 특별한 시간
문화로 만나는 5월, ‘가정의 달’
[1039호] 2016년 04월 27일 (수) 15:27:56 김가은 기자 ggk2046@gmail.com

가정의 달 5월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매일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고 아껴줘야 하지만, ‘가정의 달’이라는 핑계로 함께 나가서 문화생활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족들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영화와 연극, 전시회가 많다.

   
영화 ‘드롭박스’

세상의 잣대에 가려진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아름다운 가족의 탄생을 담은 가슴 따뜻한 생명 존중 다큐멘터리이다. 서울 난곡동 주사랑공동체교회에 이종락 목사가 설치한 일명 ‘베이비박스’를 다뤘다.

영화는 30여 년 전 아들이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을 계기로 부모에게 버림받는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기로 결정한 이종락 목사의 이야기를 줄기로, 베이비박스를 통해 버려졌던 아이들이 성장하는 천사 같은 모습을 담아냈다.

감독은 미국의 신예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이다. 아이비 감독은 아직 영화제작과 학생이던 시절 미국에서 한국의 ‘베이비박스’를 다룬 기사를 읽고 무척 감동을 받아 한국으로 와서 이 영화를 찍었다.

영화는 아이비 감독의 개인적인 신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한때 신앙에 무척 회의적이었으나, ‘드롭박스’를 제작하면서 실제 삶 속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이종락 목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진심을 다해 영화를 제작했다. 이제는 “주사랑공동체교회의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동체”라고 고백할 정도이다.

제9회 샌안토니오기독교독립영화제 대상, 생명존중상 수상, 제5회 저스티스영화제 가장 정의로운 영화상 수상, 제3회 밴쿠버기독영화제에 공식초청 되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5월 19일.

   
연극 ‘사랑해 엄마’

모처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연극이 관객들을 찾는다.

남편 없이 홀몸으로 생선 장사를 하면서 여자이기 보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강하게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언제나 강한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가 예기치 못한 병에 걸리자, 무뚝뚝하고 철없던 아들이 점차 어머니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화하게 되는 모습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마음을 열고 살갑게 대화하기 어려웠던 어머니와 아들이 있다면 연극 ‘사랑해 엄마’는 모자간의 어색함을 없애고 서로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촉매제가 되어줄 것이다.

5월 5일부터 6월 5일까지 광주 우체국보험 기분좋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전시회 ‘오(五) 계절, 꽃 찾으러 왔단다…왔단다’
밝고 다채로운 색채로 행복을 그려내는 김덕기 작가의 전시회는 들어서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 전시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배경으로 김덕기 작가 특유의 강렬한 원색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가족-함께하는 시간’ ‘Sweet home' 등 가정을 주제로 그린 작품들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김덕기 작가는 “가족이야말로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설명하며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속의 집들이 곧 ‘우리 모두의 집’이길 바란다”고 전한다.

‘가족이 있는 풍경’이 작품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라는 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가족들과 함께 전시회에 가서 직접 느껴보자.

5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갤러리 조은에서 전시된다.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는 올해도 기독교의 정신을 담은 수작들로 가득하다.

기독교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엄선한 ‘아가페 초이스’는 약자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영화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올 상반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 ‘동주’가 포함돼 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깨끗한 양심으로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또 그리무르 하코나르슨 감독의 ‘램스’도 주목할 만하다. 가축들이 갑자기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자 40년 간 서로 교류하지 않던 형제가 질병에 맞서 소중한 양떼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직접적인 접근으로 기독교의 사랑을 담아내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미션 초이스’에서는 ‘끝나지 않은 사랑의 기적, 장기려’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슈바이처, 작은 예수라 불리며 평생 가난한 사람들만 바라보며 섬겼던 장기려 박사의 삶을 재연 드라마와 인터뷰 등으로 다양하게 재구성했다.

400여 편의 응모작 속에서 20편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국제단편경쟁’에도 보석 같은 작품들이 숨어 있다. 요르단에 사는 다양한 국적의 난민들의 사연을 담은 ‘The City of Refuge', 책상이 복도로 옮겨졌지만 현실을 위해 참고 일해야만 하는 마 부장의 애환을 담은 '복도발령 3개월차' 등이 기대작이다.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5월 10~15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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