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3월 미국성서공회 ‘BSR' 게재 확인

한국기독사학연구소장 박용규 교수(총신대)가 이수정의 주기도문 번역본(사진)을 지난 20일 처음 공개했다.

박용규 교수는 “지난 여름 미국 내 도서관들을 방문해 사료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수정의 주기도문 번역본을 처음 발견했다”며 “출처를 추적하다 미국성서공회가 발간하는 정기간행물 ‘더 바이블 소사이어티 레코드(The Bible Society Record)' 1885년 5월호에 실렸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문으로 된 BSR에는 이수정이 직접 쓴 주기도문인 ‘한국어 주기도문(The Lord’s Prayer in Corea)‘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있으며, 조선후기 당시 문법에 따른 한글로 기록돼 있다.

BSR은 책에서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첫 기독교 개종자 중 한 사람인 이수정이 손으로 쓴 주기도문 사진(팩시밀리)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독자들은 확실히 그 주기도문을 흥미를 갖고 볼 것이다”고 소개하며 이수정이 쓴 것임을 밝혔다.

박용규 교수는 이수정의 주기도문이 로스의 번역본보다 더 완성된 형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로스 역에서는 주기도문 말미에 있는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가 생략되어 있지만, 이수정 역에는 ‘아멘’까지 분명히 실려 있는 것이다.

또한 로스의 주기도문은 평안도 사투리로 된 반면 이수정 주기도문은 당시 현대 표준말로 번역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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