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로 6명이 등록했다. 지난 422일 총장공모 후보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제18대 총장 선출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신대 총장 선출은 간선제(공모제)로 교단에서 파송한 법인 이사들이 선출한다. 작금의 교단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한 대학의 총장을 선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단의 신학을 연구 발전시키고, 장차 교단과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할 책임자를 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누구를 총장으로 선출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이사회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이사회는 총장 선출결과에 따라 대학과 교단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학대학교 총장은 훌륭한 인격과 영성, 학식은 물론 모두가 공감하는 대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대학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대학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대학 안팎의 여건은 좋지 않음이 사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출산율 저하에 따른 신입생 감소다. 정부의 대학구조 조정과 대학평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다른 대학과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마련도 시급하다. 이를 타개할 대학총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그렇다고 신학대학 총장은 일반 사립대처럼 모금 잘하고, 경영만 잘하는 CEO형 총장을 고집할 수도 없다.

미사여구로 채워진 정책에 빠지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후보자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교단과 대학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후보자, ‘서울신대의 미래를 이끌 총장으로 누가 적임자인지 책임감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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