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성결교단의 2·3·4 운동은 잠자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을 깨웠다. 자원하는 분들도 계셨고, 억지로 매여서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어찌하든 이 운동으로 많은 교역자들이 사명을 불태우며 열심과 열정을 다하였다. 곳곳마다 변화가 나타났고, 부흥되는 교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이 운동이 지속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보니 자생적으로 작은 교회를 돌보려 마음을 모아 계속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지방회와 총회 차원의 새로운 계획이 발표되기를 기다리는 지방회 등 두 가지 모습이 나타났다. 전자의 대표적인 지방회가 강원동지방회이다.

서울동지방회도 국선위를 통해 2·3·4의 정신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선교비를 주는 지방회의 의도와 다르게 선교비 지원을 받고 있는 교회에게는 실상 최저 생계비 지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던 차에 부천삼광교회(심원용 목사)가 지방회적으로 실시하던 프로젝트를 현재 전국적으로 210여 개 교회에 전도 용품을 지원하게 되며 섬김에 나서게 되었다. 소식을 알게 된 우리 서울동지방회도 신청에 나서 현재 8교회가 동참하게 되었다. 서울동지방회는 처음에 지교회 중심으로 전도를 했다.

여기에 조직적으로 품앗이 전도가 이루어지는 모범적인 지방회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지방회가 경북서지방회였다. 경북서지방회의 품앗이 전도는 전도용품을 지원받고 있는 많은 교회들에게 자극이 되었고, 이러한 자극은 우리 서울동지방회 목회자들에게도 전이가 되었다.

그래서 서울동지방회도 부천삼광교회로부터 강냉이를 지원받고 있는 교회들이 모여 품앗이 선교회를 조직하였고, 작년 말부터 8개 교회가 매주 목요일 12시에 모여 식사로 교제하고, 한 시간 동안 기도하고, 그리고 짝을 이루어 전도현장에 나갔다. 그 후 8개 교회는 4개 교회씩 1조와 2조로 나누어졌는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그 동안 강냉이를 받아 지교회 중심으로 전도하라고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품앗이 선교회 단장 박상찬 목사의 뜨거운 기도회 인도는 영적으로 눌려 있는 교역자에게 자유와 해방, 자신감과 당당함, 믿음과 용기를 일으키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총무 이정호 목사의 열정은 전도 현장에서 만남에 주춤주춤 하던 교역자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정호 목사는 화요일에 단국대학교 앞에서, 수요일은 현암중학교 앞에서, 목요일은 품앗이 선교회 전도운동으로, 금요일은 지역전도에 나서는 구령열에 불타고 있다. 이정호 목사가 전도한 이들 중 1월 3일 첫 주에 2명, 2월에 4명, 3월에 5명이 등록하여 출석하고 있다. 특히 현암중학교 앞에서 하는 전도를 통해 수십 명의 학생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학생들만 20여 명이 넘어 30여 명에 육박하는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장기 결석자들도 돌아오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지방회 목회자들 중에는 품앗이 전도 운동을 격려하려고 전도용품으로 지원하는 분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우리 교회도 7년여 전에 성도 100여 명이 교회를 떠났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기도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현장에 있다 보니 지난 4월 첫 주에 총 20여 명의 성도들이 돌아왔다. 품앗이 전도운동을 하다보니 놀라운 축복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제 제2의 2·3·4운동과 품앗이 전도운동이 식어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도록 성결교단의 역량 있는 교회들의 지원과 사랑의 중보기도가 필요한 시점인 듯 싶다. 품앗이 전도운동의 총알 공급은 성결가족의 한 가족이 된 모두의 책임이자, 결단이라 감히 생각한다.

교단 어르신들이여, 성결교단의 큰 교회들이여! 작은 교회가 일어나 영혼구령에 온 몸을 바쳐 헌신하도록 다양한 지원의 손길을 연합적으로 펴소서. 재정의 곳간과 기도의 곳간을 더 크게 여소서. 성결교단을 새롭게 일으킬 수 있는 부흥키워드는 품앗이 전도운동과 기도운동이다. 일어나자, 품앗이 전도 운동에 동참하는 작은 교회들이여! 나아가자, 전도의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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