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부 때부터 올바른 물질관 심어줘야

어릴 때 배운 습관이 평생을 가듯이 어릴 때부터 돈을 잘 다루는 법을 배운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용돈이 가진 것의 전부이지만 작은 돈부터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나를 위해 올바로 돈을 쓰는 훈련을 받는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물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에 대한 교육은 교회와 가정 모두 주의 깊게 가르칠 부분이다. 

헌금은 정성이 중요
어린이들에게는 헌금에 대한 기초적인 의미와 정의를 이해하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헌금의 ‘헌’은 ‘드린다’ 혹은 ‘바친다’를 의미하고 ‘금’은 ‘물질’을 의미한다. 헌금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금’보다는 ‘헌’, 즉 바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헌금은 하나님께서 받으실 향기로운 제물이고 기부가 아니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임을 이해하도록 교육한다. 하나님께 후하게 드리는 삶은 풍성한 축복을 가져온다는 것도 가르친다.  

성경도 물질과 헌금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다.
예수님은 성경 신약의 마태복음에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다(마 6:19~20). 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하셨다(마 6:24).

예수님은 또 가난한 과부가 자신이 가진 생활비 전부를 헌금으로 드리는 것을 칭찬하시며 헌금은 얼마나 많이 드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셨다(막 12:41~44).

헌금은 감사의 표시
강서교회(이덕한 목사) 유치부(담당 임언지 전도사)는 연초에 헌금과 관련한 설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헌금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왜 드려야 하는지 등을 가르친다.

헌금은 그냥 교회에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드리는 감사와 헌신의 표시임을 가르친다. 설교 외에도 행동으로 헌금을 드리는 자세를 익히게 한다. 헌금은 대개 아이들 부모들이 미리 준비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헌금을 내지 않도록 신앙의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매주 헌금 시간에는 어린이들에게 가운을 입혀 헌금을 직접 봉헌하도록 하고 있다. 또 유치부 어린이 중 한 명이 앞에 나와 두 손으로 공손히 헌금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헌금을 드리는 자세를 배우게 한다.
예전에는 헌금을 드린 유치부 어린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칭찬을 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좋아해서 헌금 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것. 지금은 재적이 100명을 넘어서면서 일일이 이름을 부를 수 없어 주보에만 기재하고 있다.

임언지 전도사는 “어릴 때부터 헌금을 감사함으로, 즐겨내는 자세를 배우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말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교육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헌금의 목적도 가르쳐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 중고등부는 주정헌금 외에도 십일조뿐 아니라 선교·구제 등 구별된 헌금을 드리고 있다.

십일조는 부모에게 받은 용돈에서 하나님께 드릴 것을 따로 떼어놓고 돈을 사용하는 훈련 차원에서 유익하다. 모든 청소년들이 십일조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시기에 십일조 헌금을 드림으로써 십일조 정신을 배우고 이후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선교주간에는 선교헌금을 따로 구별해 드리게 한다. 이 때 선교사를 초청해 선교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선교 헌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하고 ‘보내는 선교사(후원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초등부는 나눔헌금을 드리고 있다. 기아대책 등 구호단체와 연결하여 일정 기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모으고 정해진 날에 저금통을 깨뜨려 헌금을 드리게 한다. 나눔헌금을 드리면서  어린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섬기는 사랑의 정신을 배우고 나눔을 위해 절약하는 자세도 익히고 있다.

교육담당 이대주 목사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헌금을 왜 드리는지도 가르쳐야 하지만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려줌으로써 헌금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돈을 잘 관리하도록 하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들이 어릴 때 돈을 잘 다루도록 훈련시켜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부모 자신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들은 돈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돈을 규모있게 그리고 계획성있게 지출하도록 하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도록 가르친다. 자녀들이 필요한 곳에 돈을 지출하고 저축계획도 세우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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