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연쇄 지진 피해가 막심하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진이 이어지면서 진원지가 확산되고 있다. 철도와 도로가 끊겨 고립된 피난소에 구호물자가 전달되지 않아 이재민이 이중 삼중 고통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지진으로 수 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명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이번 지진을 남의 일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일본 지진으로 큐슈지역 벳부에서 사역중인 본 교단 장석현 선교사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벳부교회 예배당과 사택이 심각하게 파손되었고, 성도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장 선교사 가족과 성도들은 현재 피난소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선교사는 더 어려운 이웃을 긴급 지원하는 사역을 벌이고 있다. 성도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펼쳐 인근 병원에 고립된 임산부와 환자들을 위한 식량과 물, 필수용품을 구해 전달하는 사역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고통 받는 누군가를 위해 구호의 손길을 펼치는 장 선교사야 말로 선교 사역의 모범자로 평가될 만하다. 

우리 교단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고통 받는 이웃을 돕는 것은 기독교인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로 부르지만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겐 이웃나라이다.

더욱이 벳부 지역에는 우리 교단이 파송한 선교사가 사역 중이기 때문에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동일본대지진 때 우리 교단은 구호성금을 모아 일본 구호에 도움을 주었다. 우리가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일본의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고, 한일 관계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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