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 목회서신에서 은혜는 ‘직분으로 부르심’으로 나타난다. 교회에서 직분을 받는 것은 부르심의 은혜이다. 그러기에 자랑할 것이 아니다. 직분자의 실존은 주 안에서 은혜임을 자랑할 뿐이다.

직분을 은혜로 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능력을 주신다. 충성될 것으로 생각하시고 직분을 주셨다는 의미이다. 직분자를 향한 하나님의 믿음이 실현되도록 순종하는 집사가 되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이러한 믿음을 알고 순종하여 충성하였다. 그리고 디모데를 충성되게 양육했다.

디모데 역시 스승인 바울에게서 양육을 받은 대로 성도를 양육했음을 짐작한다(딤후 2:2). 충성된 일꾼은 다른 사람을 양육하여 또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는 재생산의 결과를 낳는다. 이와 같이 교회는 주 예수와 사도들로부터 받은 성장프로그램의 프로세스가 이루어짐으로 성장한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기록한 책이다. 구약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신약은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하였다. 그 내용이 무엇인가?

구약은 ‘예수’요, 신약은 ‘그리스도’이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은 뱃세다에서 오병이어, 칠병이어, 맹인을 치료하신 후, 가이사랴 여러 마을들로 나가시면서  제자들과 나눈 대화의 질문과 대답에서 확인된다. 사도들이 성령 받고 집중한 것은 ‘예수는 그리스도다’라는 증언이었다. 계속적인 반복으로 프로세스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도는 신자, 믿는 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양육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말씀사역자의 사명은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다. 목회는 프로그램(해야 할 것을 명시해 놓은 시간표나 계획, 일의 진행 계획이나 순서)이 아니고 프로세스(기술적인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 컴퓨터에서 연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목회는 불신자를 전도하고 양육하여 제자로 삼는 과정이다. 제자훈련 장소는 예배당이 아니라 현장이다. 평신도 삶의 현장이 선교지이다. 삶의 현장에서 말씀사역의 프로세스가 가동되면 외인에게도 증거를 받는다.

충성된 일꾼은 지나온 프로세스를 돌아보고, 분발하여 이전 영광보다 이후 영광이 더욱 크게 하는 도전에 기꺼이 참여한다. 신약 교회에서의 봉사는 단순 무상 노동 제공이 아니라 양육을 받고 전파하는 말씀사역의 프로세스 참여이다. 그러나 양육훈련을 받고 말씀사역에 참여하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좋은 군사는 훈련에 좌우되고, 훈련은 미래를 좌우한다. 가르친 대로 지키려면 훈련이 되어야 한다. 훈련을 받아 본 사람은 또한 다른 사람을 훈련할 수 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는 사역은 훈련(반복)받아야 되는 것이다.

제자훈련은 말씀사역의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것이다. 성경공부가 아니다. 공부를 아무리 해도, 불신자 찾아가서 입 한 번 뻥긋하지 못한다.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훈련되자. 복음 전하는 것을 양육 받아, 능력 있게 전하여야 한다. 주 예수를 닮는 성도가 되자. 성령은 예수를 닮게 하신다. 기도하고 성령충만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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