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 … 최고 영예패 이정익 목사

▲ 한국신약학회 2016 정기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4월 16일 신촌교회에서 신약성서와 하나님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신약학회(회장 윤철원교수) 2016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4월 16일 신촌교회에서 열렸다. ‘신약성서와 하나님’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정기총회에 이어 주제발표와 분과발표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장동수 박사(침례신대)는 신약성서 연구에서 도외시된 하나님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장 박사는 신약학자 닐스 달의 글을 인용하며 하나님이 신약성서 연구에서 소외된 원인으로 ‘뚜렷한 그리스도 중심의 내용’, ‘하나님에 대한 언급은 간접성’으로 들었다.

그는 “신약은 구약과는 다르게 주로 예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적다”며 “오히려 기독론·구원론·교회론·종말론 등의 신학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맥락에서 하나님을 잠깐씩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약에서 이러한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하나님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하고 에둘러 표현한 것들”이라며 “이는 하나님의 이름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것도 아닌데, 그분의 초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이름과 계시 자체가 너무 거룩하게 되어 그것을 언급하는 것을 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교회사에서나 신약의 연구사에서 소외되거나 무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박사는 오히려 신약성서에서 하나님을 표현한 단어가 더 많았음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중심으로 신약성서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기독론적인 선입관에서 벗어나서 신약성서를 본다면, 역설적으로 하나님(1,314번)과 아버지(415번)가 각각 주님(718번)과 아들(375번)보다 더 많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아들을 주시고(요3:16, 갈4:4), 그 아들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갈1:1), 그리스도에게 계시를 주셨다(계1:1)는 선언 등과 같이 하나님을 주어로 사용된 구절들에 우리의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박사는 구약과 신약을 연속성의 시각에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즉 구약은 하나님 중심의 신학, 신약은 예수님 중심의 신학이 아닌 구약과 신약이 하나님과 그의 언약을 중심으로 이어져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신약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침에 있어서 주인공이신 하나님에 대한 강조가 당연하고 중요하다”며 “기독론·성령론·구원론·교회론·종말론·윤리 등의 신학적 주제에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논의의 초점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 김현정 박사(서울장신대)가 ‘신돌적 설화를 통한 마가복음서의 예수 이해’, 이승현 박사(호서대)가 ‘빌립보서 2:6의 하나님과 동등됨에 대한  문액적 고찰’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진에 부총무, 부서기, 부회계를 추가하는 건이 통과되었으며 학회 역사상 첫 시상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가 한국신약학회 최고영예패를 수상했으며 출판공로상, 최고번역자상, 학술번약상 등의 시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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