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교회, 3년 사이 두 배 성장
기도와 훈련 중심된 작은 공동체의 승리
충무교회 나사렛 예배실 주일 1시 30분, 충무교회 청년부가 가장 뜨거워지는 시간이다. 3년 사이 두 배 성장을 이룬 충무교회 청년부의 힘은 예배로 느낄 수 있었다.
한때 50여명까지 내려갔던 충무교회 청년부는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140여명으로 부흥됐다. 특히 올해 새신자 팀에 들어간 15명이 100% 정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충무교회 청년부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박노혁 목사는 ‘기도'와 ‘훈련'이라고 답했다.
청년예배에 참석하니 박 목사의 대답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청년예배는 단순했다. 찬양과 말씀, 그리고 결단이 큰 흐름이었다. 복잡한 형식은 과감히 탈피했다. 청년들은 40분 정도, 찬양팀의 리드로 찬양을 부르며 기도를 했다. 박 목사는 수식어를 쏙 뺀 20분정도의 짧은 설교로 청년들에게 도전과 비전을 제시했다. 직접적인 것을 좋아하는 청년들의 특징에 맞는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였다. 청년들과 박 목사는 기도로 그날의 말씀을 결단하고, 찬양으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가 끝나자, 박 목사와 청년담당 교역자들은 출구에서 모든 청년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한다. 그때 오가는 한 두 마디의 인사는 청년 한명 한명을 향한 관심이 듬뿍 묻어났다. 어떻게 140여명이 넘는 청년들을 꼼꼼히 챙길까? 해답은 소그룹 리더에게 있었다.
충무교회는 따로 2부 순서를 갖지 않는다. 대신 소그룹으로 흩어져 한주의 삶을 나누는 교제를 한다. 현재 14개의 소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1년마다 바뀌는 소그룹 안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모든 삶을 나눈다. 취업, 연애의 고민을 신앙적인 테두리 안에서 나누는 것이다. 리더 김혜영 씨는 “삶에 관심을 보이고 소속감을 갖게 해주니 멤버들이 기뻐한다"며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마주할 때, 같이 기도하자고 말할 수 있는 건 교회 공동체의 장점같다"고 말했다. 리더들은 멤버들의 중요한 변화를 교역자들과 끊임없이 나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목회자는 멤버를 알게 되고, 리더의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충무교회 청년부는 소그룹 외에도 네 가지 양육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적인 훈련과 리더 교육을 시킨다. 복음과 신앙의 기초단계를 밟는 5주 과정의 새신자반, 일대일 제자양육과정인 10주 과정의 성숙반, 성경전체의 맥을 잡아가는 12주 과정의 제자반, 영적교제를 통해 리더를 재생산하는 리더반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박노혁 목사가 부임한 후, 지속적으로 연구와 고민을 거듭한 결과다. 2006년부터 시스템을 바꾸길 여러 차례, 현재의 과정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박노혁 목사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결국 형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청년부의 부흥을 이끈 가장 큰 힘은 기도라고 확신한다. 충무교회 청년부는 한주의 예배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회를 갖는다. 금요일 다섯 시 교역자들의 기도회, 토요일 세 차례의 걸친 그룹 기도회, 주일은 중보기도 팀이 예배를 위해 기도한다.
성령의 터치, 기도의 힘, 생명을 건 예배, 사랑의 공동체 덕분에 충무교회는 이번 주에도 5명의 새신자를 맞이했다. 충무교회 청년공동체의 부흥은 이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