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5:42~6:7)

정성진 목사
하나님은 양육하시는 분이시다. 유월절 어린양 피 흘림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낳으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부족함이 없도록 양육하셨다.

예수님은 12제자를 택하시고 양육하시며 보호하셨다. 성령님은 그렇게 양육 받은 성도들에게 오셔서 예수께서 가르치시던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면서,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신다. 예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양육의 사명을 주셨으니, 성령은 믿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모든 일들을 그대로 하게 하시며 더 큰 일도 하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집사(디아코노스)는 제의적 식사와 관련하여 ‘식사 때 시중을 드는 사람’이란 의미가 있다.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들의 모습에서 '집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요한복음 7장 6절(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 되어 있느니라)에 따르면 하인들의 때, 집사들의 때는 늘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곧 주인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할 때이다.

주님은 집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곧 주님의 때가 되어 친히 일하신다. 병자에게 손을 얹고, 귀신을 내어 쫓고,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현장으로 나가는 그 때가 곧 주님이 일하시는 때가 된다. 집사는 주님의 때가 되게 하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직분을 잘 감당한 사람은 주님께서 친히 높여 주시는 때가 온다. 집사로 택함을 받았을 때 스스로 높은 자리를 찾아 앉을 것이 아니라 주인이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할 때까지 낮은 자리에서 주님의 일하시는 때를 만드는 사람이 집사의 모습이다.

직분(디아코네오)은 노예의 마음을 가지고 섬긴다. 봉사한다는 의미와 가족을 돌본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기에 직분은 하나님을 위하고, 이웃을 위한다. 이렇게 하는 집사를 “깨어 있는 집사”라고 한다. 깨어 있는 집사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주님이 직접 수종 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집사 직분을 받았는가? 집사는 제자를 말한다. 제자는 사도와 구분된다.

사도행전 6장 이전에는 그리스도인을 지칭할 때 ‘믿는 자’, ‘신도’, ‘구원받은 사람’, ‘믿는 무리’라고 했다.(행 2:41, 44, 47, 4:4, 32, 5:12, 14) 그러나 사도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양육)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 제자가 더 많아 졌다는 것이다. 이때 ‘제자’는 12사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곧 사도의 가르침(양육)을 받은 신자들을 제자라고 지칭한 것이다.

초대교회는 이런 제자의 수가 점점 많아졌다.(행 6:7) 그들 중에 스데반 집사, 빌립 집사도 있었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집사는 ‘가르치기와 전도하기’의 제자훈련을 받아 자격을 갖춘 자를 지칭한다. 곧 제자를 삼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계속하여 가르침의 양육을 받으며 또한 다른 사람을 양육(가르쳐)하여 또 다른 제자를 낳게 하는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사역에 참여하는 이들이 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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