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으로 오는 시험과 승리

사탄은 그녀를 그냥 두지 않았다. 가게를 운영하려면 때로는 목돈이 필요해 그녀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계를 시작했다. 당시 목돈 마련을 위해 계를 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녀는 곗돈을 힘에 겹도록 부었다. 한참 계를 붓고, 그녀가 탈 차례가 되자, 계주가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녀는 큰 돈을 잃어서 슬픈데, 같이 계를 들자고 소개해준 사람들까지 집으로 몰려와 “내 돈 내놓으라”며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려 집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시험이 찾아왔다. 시집와서 아들 다섯, 딸 둘 7남매를 낳았는데 막내 형용이가 7살 되던 해 놀러 나갔다가 오른쪽 눈에 화살이 박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동네 중학생들이 겨울 방학에 집 앞에 있는 논바닥에 모여 화살 쏘기를 하는데 그것을 구경하려고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화살이 내려와 하필이면 형용이 눈동자에 꽂혔다.

피가 눈, 코, 입으로 흘러내려 아빠가 급히 강경에 있는 안과로 데려갔으나 그 병원에서 손을 쓸 수 없어서 유명하다는 서울 영등포의 김 안과로 가서 응급수술을 했다. 오른쪽 눈은 의안을 해 넣어야 한다고 해서 의사 말대로 했다. 수술하는 동안 화살을 쏜 학생부모는 감쪽같이 동네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교회에서 집사로 임명 받은 한 달만에 또 시험이 닥쳤다. 넷째 형국이가 친구들과 강원도를 다녀오겠다고 승합차를 몰고 갔는데 트럭 운전하던 가해자가 느닷없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대형 사고가 났다. 이 불의의 사고로 형국이가 하늘나라로 간 것이다.

에디슨처럼 과학을 연구하기 좋아하고 또 발명하여 그 발명품 특허로 돈도 벌었던 아들이 서울에서 결혼하여 딸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그만 한순간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연속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험이 오자 이순영 집사는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가누지 못해 교회 마룻바닥에 엎드려 “오, 하나님! 오, 하나님”만 계속 부르며 통곡했다.

하나님은 그녀의 고통을 기억하시고 놀라운 응답을 하셨다. “네 눈물을 보았노라” 하신 옛 히스기야의 경우처럼 하나님은 먼저 그녀의 심장병 위장병 고혈압에 시달렸던 모든 병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시고 마음까지 평안하게 해 주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불같이 뜨거운 성령의 능력이 그녀에게 임하여 병자를 위해 기도하면 어떤 병이든 치료가 되는 치유의 은사까지 받았다. 이렇게 되자, 이순영 집사는 아픈 환자들이 있다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기도해 주어 환자들이 병이 낫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치유를 통한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 채산교회의 부흥에 한 몫을 담당할 수 있었다.

그녀의 신유은사가 소문나자 사람들이 환자들을 데리고 기도를 받으러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안방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소리가 힘차게 나자 시어머니는 맥을 못 추고 옆 신방의 귀신 선호동자도 쫓겨나 차려놓은 신당의 오색천만 힘없이 너울거렸다.

곧 신당은 철거되었고, 점을 보러 온 사람도 깡그리 사라지게 되어 며느리가 승리하게 되었다. 길고 긴 사탄의 시험은 하나님의 강한 은혜로 말미암아 다 물러가고, 시어머니는 두 손 들고 주 앞으로 돌아와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으로 살다 하늘나라로 가셨다.  <계속>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