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이다. 막말과 색깔론, 지역주의 등 온갖 구태로 얼룩진 정치권에 분노한 나머지 투표를 외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치혐오증이 도를 넘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으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

총선을 앞두고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하는가. 우선, 기독인 유권자들은 투표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투표의 권리와 의무를 신앙인도 지켜야 함을 환기해야 한다. 정치와 교회는 그 고유 분야에 있어서 서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지만 선거로 정치인을 선택하고 심판하는 행위는 신앙인으로서 갖춰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공의를 외면하고 반기독교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불의한 정치를 멈춰 세우고, 성경적인 정치방향을 도출하기 위해서라도 소중한 한 표의 권리는 행사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독교인이라고 뽑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당과 후보의 공약과 자세를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해석하고 꼼꼼히 살펴 제대로 된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기독교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자질과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불의한 정치를 몰아내고 우리 사회의 정의와 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참된 국민의 일꾼을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 일이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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