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토론하며 영성·인성·지성 쑥쑥

어린이와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독서를 통한 치유와 인성개발, 전도 방안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교회가 어린이·청소년에게 고전과 위인전 등을 읽도록 지도하고 복음적인 메시지까지 덧붙인다면 인성과 영성, 지성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실제로 다음세대에게 독서지도를 실천하며 전도의 열매를 거두는 교회들이 있어 다음세대 부흥의 새 모델이 되고 있다.

다음세대 리더 양성
일산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 속에 ‘어린이 고전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고전독서클럽은 양질의 책과 독서수업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세대 리더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산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 속에 ‘어린이 고전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고전독서클럽은 양질의 책과 독서수업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세대 리더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로 하여금 기독교 세계관으로 책을 읽어내게 하는 것이 일반 독서지도 방식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기독교 세계관에 따라 책을 읽음으로 어린이들이 세상 문화와 사고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세상을 분별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전 독서클럽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3년 전 시작된 로고스교회의 독서클럽을 거쳐 간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140여 명에 달한다. 기수별 40여 명의 어린이들이 유치원 및 초등 1∼6학년 등 7개 반으로 나뉘어 독서클럽에 참여한다.

미리 선정된 100권의 고전(30년 이상 꾸준히 읽혀온 책) 중 학년별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독서클럽이 운영된다.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 각 4개월씩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진행된다. 독서클럽을 통해 2주에 한 권 꼴로 4개월 동안 7∼8권의 고전을 읽어 1년간 약 16권의 고전을 섭렵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미리 공지된 고전 리스트에 따라 책을 직접 구입해 읽어오면 교사와 함께 책읽기, 내용확인 문제 풀기, 독서토론, 스토리 잇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독서클럽은 상하반기 모집을 하는 데 반 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각 학년별 10명 내외로 신청을 받는다. 독서클럽이 인기를 끌수록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선발기준이 엄격하다.

참여 어린이는 3회 이상 결석하면 다음 기수에 등록할 수 없다. 부모도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그 중 1권을 택하여 독서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리엔테이션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독서클럽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생각이 깊어지고 표현력과 자신감이 배가된다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들의 평가이다. 논리적인 사고력도 증가해 국어 등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성우 목사는 “독서클럽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주일만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를 찾고 독서클럽 때문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청소년 교회로 모아
서울 중랑역로의 은혜의숲교회(이시호 목사)는 지역을 위한 작은도서관을 열고 어린이를 위한  ‘책은 내 친구’(토론과 글쓰기) ‘북콘서트’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호 목사가 작은도서관을 열게 된 것은 ‘교회가 지역사회의 열린 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교회에 작은도서관을 열어 가까운 거리의 아이들이 혼자 걸어와 뒹굴거리며 누워서 책을 볼 수 있고 편한 옷차림으로 친구 집에 놀러 가듯 금방 갈 수 있는 곳을 만든 것이다.

작은도서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책을 구입하고 기증 받은 책도 많다.

‘책은 내 친구’는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주제에 따른 토론과 글쓰기, 발표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회비(간식비)는 월 1만 원이다. 

1년에 두 번 여는 북콘서트는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북아트, 미술놀이, 음악놀이, 신나는 게임 등을 진행한다.  

이시호 목사는 “작은도서관은 전도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만남과 교제, 소통, 돌봄의 장을 마련하고자 열게 된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매개로 교회에 나오면서 비신자 부모들도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점차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서지도 사역 저변 확대
독서지도를 통한 다음세대 전도·부흥 전략을 소개하고 교회가 실제로 독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세미나도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미추홀독서문화원은 지난해 11월 인천 신일교회에서 청소년 독서학교 개설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개강예배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독서이해, 단계별 독서교육론, 서사이론의 이해, 독서 영재론, 독서학교 도서 선정원리, 청소년 자서전 쓰기, 독서토론 이해와 실제, 독서지도자 자격 테스트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강사로 참여한 이상욱 목사는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는 것은 영성과 인성, 지성개발에 더 없이 좋은 교육”이라며 “교회가 전도·성장에서 초점을 옮겨 사람을 세우는 사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는 “교회학교는 주일만 운영되기 때문에 독서지도 사역을 할 수 없다”며 “독서학교만을 위한 사역자를 세우는 등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또 “독서훈련은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을 배가시키고 은사개발도 가능케 한다”며 “다음세대 전도·부흥을 위해 독서지도 사역은 분명한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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