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사람이 먹고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신앙인, 비신앙인을 가릴 것 없이 이 세상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마태복음 25:14~30에 타국으로 떠나는 주인이 3명의 종에게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그리고 1달란트를 주고 장사하라고 하였는데, 많이 받은 2명은 갑절을 남겼고, 적게 받은 1명은 받은 돈을 감추어두었다가 그대로 내어놓은 예화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적으로 그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우월성을 믿고 태만하면 한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주어진 여건이 열악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예상치 못한 소득을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잘 살기를 원하지 못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재산형성 과정에는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상속형’으로 부모의 부를 이어받아 부자가 된 경우이고, 또 하나는 무일푼에서 자수성가하여 부를 축적한 경우입니다. 마태복음 19장 16~24절에서 예수님은 재물이 많은 청년에게, “가지고 있는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시면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여 돈을 많이 벌고, 그 돈을 선한 곳에 쓰면 부자가 되어서라도 바늘구멍 뿐 만 아니라 천국에도 입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돈에 대해 “돈이 돈을 번다”,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뭐니 뭐니 해도 Money가 최고다” 등의 말이 있는 반면 “공수래 공수거”란 말도 있습니다.

돈은 삶의 수단이므로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에 목숨을 걸고 비극을 초래하는 사례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돈을 모으려면 무엇보다도 근검절약하는 정신이 철두철미해야 할 것입니다. 모 재벌 1세는 평생 구두밑창을 몇 번이나 갈아가며 오래 신었고, 가방도 끈이 해어질 때까지 사용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식사 후 이쑤시개를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두고두고 보관했다가 양 쪽 끝이 문드러질 때까지 계속 쓴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쑤시개 한 개가 돈으로 쳐서 몇 푼 안될 터인데, 그 절약정신만은 높이 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어느 젊은 택시기사에게서 들은 그의 경험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장 차림의 50대로 보이는 중년신사 한 분이 타자마자, ‘예수 믿어라, 교회에 다녀라’는 말을 계속하기에, 어느 교회의 장로님 쯤으로 생각되었죠. 내릴 때 쯤 이 분은 아주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속으로 생각하기를 비오는 날도 아니고, 환자나 힘없는 노인도 아닌데… 조금 들어가서는 ‘다 왔다’고, 요금이 4900원인데 5000원 짜리 1장 내면서 ‘100원 거슬러주세요’라며 손을 내밀더군요. 당연히 주려고 꺼내고 있는데 하는 말이었습니다. 아마 그 분은 안줄 줄 알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를 내려주고 좁은 길에서 차를 돌리느라 땀을 뻘뻘 흘리니깐 ‘교회에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싹 가시더군요.

큰 길로 나오니 이번에는 수수한 차림의 젊은 여자 한 분이 탑승하는데 ‘이 분은 또 어느 뒷골목까지 가자고 할지’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골목이 아니고 넓은 길에서 요금 5200원인데 10000원짜리 1장 내고 그대로 내리는 거예요. 사람은 겉만 봐서 판단할 일이 아니더군요.“

그 택시기사의 말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에 “택시 동전은 100원이고 900원이고 무조건 받지 않는다”고 하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00원에 얽매여 복음 심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는 성결인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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