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예수 부활의 증거

▲ 박노훈 교수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이자 교회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고,
부활절은 이교도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간혹 제기되고 있다. 처음엔 모든 사람이 부활을 의심했다.
예수들의 제자들도 부활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제자들은 달라졌다. 도망가고 흩어졌던 그들은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 부활의 역사적 증거를 제시한다.

‘부활’, 순교 불사한 증언이 강력한 증거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가 시작된 출발점이며, 기독교가 전하는 핵심이다. 기독교는 부활에 기초를 두며, 부활을 믿고, 부활을 기다리는 부활의 종교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부활을 예고하셨다.(막 8:31, 9:31, 10:34) 그리고 성경은 곳곳에서 예수님의 부활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마 28:1~20; 마 16:1~18; 눅 24:1~51; 요 20:1~31, 21:1~22; 행 1:3~9).

부활을 처음 목격한 제자들의 삶은 놀랍게 변화 되었다. 기독교회는 그들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초대교회가 처음 전한 부활의 메시지는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다”(행 5:30)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부활의 메시지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져나갔다.

실로 기독교회의 역사는 예수님의 부활 없이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부활은 오랫동안 기독교 변증의 차원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어왔다. 우리는 부활의 실제를 역사적 정황과 체험적 경험이라는 두 가지 증거를 통해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역사적 정황
예수님의 부활은 수많은 외적 증거들을 갖고 있다. 예수님의 빈 무덤과 잘 개어진 세마포, 그리고 부활을 목격한 수많은 증인들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첫째, 주님의 부활을 빈 무덤이 증거하고 있다. 시신이 누워있어야 할 무덤은 비어 있었고, 무덤의 입구를 가로막았던 커다란 돌은 굴려져 있었다(막 16:4). 만일 제자들이 주님의 시체를 숨겨 놓고 부활하셨다고 거짓말했다면 그 거짓말을 위해 그들이 순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진리를 위해 죽는 이가 있어도, 거짓을 위해 죽는 사람은 없다. 잠시 동안은 속일 수 있어도 2000년 동안 속일 수는 없다. 몇 명은 속일 수는 있어도, 전체를 속일 수는 없다.

둘째, 예수님의 몸은 사라지고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만 놓여있었고,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별도로 다른 곳에 곱게 개어져 있었다.(요 20:5~7) 그렇게 정돈된 세마포와 수건은 주님의 부활을 증거한다.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도적질 해갔다면 그렇게 옷을 벗기고 정돈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셋째, 수많은 목격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다. 부활하신 주님은 특정한 어느 한 두 사람에게만 나타나시지 않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먼저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 등 여인들에게 나타나셨고(마 28:8~10; 요 20:11~18),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눅 24:13~35; 마가복음 16:12).

또한 도마를 제외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다시 도마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눅 24:36~43; 요 20:19~29) 그리고 디베랴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일곱 명의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다.(요 21:1~23)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타나셨고, 그 다음 열 두 제자에게, 그 다음 500여 형제들(당시 대부분 생존)에게, 그 다음 주의 동생 야고보에게, 그 다음 모든 사도들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메섹으로 달려가던 자신에게도 나타나셨다고 한다.(고전 15:1~8)

또한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눈으로만 목격된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상처까지 확인되었고,(요 20:24~29) 공동의 식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눅 24:13~35; 요 21:1~14) 이러한 역사적 정황 외에도, 주님의 부활은 체험적 증거를 통해 입증될 수 있다. 

체험적 확증
주님의 부활은 수많은 외적 증거들뿐 아니라, 놀라운 내적 증거들을 갖고 있다. 제자들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와 교회의 출현은 그 중요한 사례이다.  

첫째, 제자들의 변화된 삶이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다. 부활은 제자들의 절망적인 삶을 빛나고 승리에 찬 생으로 변화시켰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던 그들이, 주님의 부활을 경험한 후 생명을 걸고 주님을 증거하기 시작했다.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는데,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2) 그들은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핍박과 박해가 더 이상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 4:18~20) 순교를 불사한 그들의 증언이 주님의 부활을 강력히 증거하고 있다.

둘째, 교회의 설립과 발전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다. 부활의 경험은 곧 교회를 시작하게 한 힘이었다. 신약성경은 예수의 부활과 그 부활하신 분을 통해 교회가 세워진 것임을 분명히 말씀한다.(요 2:13~22) 그리고 교회의 선포와 전도의 내용 속에 주님의 부활을 전하였다. 주님의 부활은 지난 이천년간 교회가 지켜온 주일의 예배와 성례전 속에도 담겨있다. 부활의 경험은 1500년 이상 이어져 온 안식일의 전통을 ‘주의 날’ 혹은 ‘주일’로 대체하도록 만들었다. 세례와 성만찬 같은 성례전 역시 주님의 부활을 근거로 하고 있다.

부활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
지난 이천년 기독교회의 역사는 예수님의 부활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주님의 부활은 빈 무덤과 잘 개어진 세마포, 그리고 부활을 목격한 수많은 증인들과 같은 역사적 증거들을 갖고 있다. 또한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와 교회의 형성이라는 체험적 확증도 갖고 있다.

부활을 처음 목격한 제자들의 삶은 놀랍게 변화되었고, 기독교회는 그들의 변화로부터 폭발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기독교회가 모진 고난과 박해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또한 부활의 경험이 기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부활의 증거는 변화된 신자의 삶을 통해 확인될 수 있다.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환경,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다. 그 확실한 증거들 앞에 주님의 부활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교회는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죽음에 대하여 승리의 개가를 부를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 1:3).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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