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정당 득표율 3% 이상 확보가 관건

제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기독정당의 국회 진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독정당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기독자유당이다. 최근 이윤석 의원을 영입하며 국회 진출에 성공한 기독자유당은 제20대 국회 진출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독정당의 필요성과 공감대가 확보되지 않아 원내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많은 상황이다.

총 47석인 비례대표는 정당 지지율에 따라 분배된다. 기준은 정당 득표율 3% 이상인 정당이나 지역구 의석을 5석 이상 확보한 정당에만 해당된다. 기독자유당은 이번에 지역구 후보가 1명 밖에 없어 정당투표에서 3% 이상을 확보해야만 국회 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18·19대 총선 결과를 보면 기독정당은 한 번도 이 기준을 뛰어넘지 못했다. 기독당은 제19대 총선에서 1.2%를 득표해 원내진출에 실패했으며 18대 총선 때는 기독사랑실천당이라는 이름으로 44만3700여 표를 얻었으나 전체 득표율의 2.59%에 그쳐 원내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올해는 자신있다는 것이 기독자유당의 입장이다. 기독자유당 비례대표후보 2번 김정국 장로(김천 신안교회)는 “정당투표자 10명 중 최소 2명은 기독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지역구 표는 지지하는 국회의원에게, 정당 투표에서는 기독자유당에게 표를 준다면 기독 정치인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기독 국회의원들이 이미 각 정당에 있다는 점에서 이런 논리는 설득력이 적다는 지적이다. 또한 선거철에만 정치 참여를 시도하는 기독정당에 대한 시각도 그닥 탐탁하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일반 정당처럼은 아니지만 꾸준히 사회적 목소리를 내거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손인웅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기독자유당이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려면 교계를 대변할만한 역량 있는 분들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다면 이미 활동 중인 기독인 국회의원들과 협력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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