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회장 김지찬 교수)는 지난 3월 19일 동산교회에서 제29차 학술논문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오민수 박사(대신대학원)과 이문범 박사(총신대) 등 신진학자들이 발제했으며 동성애의 문제점을 성경적으로 지적한 ‘동성애에 대한 교회사적 고찰’이란 논문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잠언과 전도서에 나타난 지혜 프레임:잠언 24장 10~12절과 전도서 4장 7~9절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제한 오민수 박사는 전도서가 잠언의 지혜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했다. 각 권의 본문을 상호 비교하면 ‘관찰-사유-지식’으로 이어지는 프레임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지금까지는 잠언과 전도서를 서로 다른 성격의 지혜문헌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두 본문을 상호 비교해 보면 전도서가 잠언의 지혜 전통을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문범 박사는 ‘구약과 신약의 장소 연관성 연구:세겜과 수가성의 관계’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박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세겜 지역과 요한복음 4장의 수가성은 넓은 의미에서 같은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구약성서의 세겜 지역이 ‘예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들어 왔을 때 첫 예배를 세겜에서 드렸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 올 때 가나안에 처음 들어와 예배드린 곳도 세겜이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인들의 위협을 무릅쓰고 세겜지역까지 와서 예배에 대해 말씀하신 이유도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었다. 이 박사는 “예수님은 예배의 본질적 의미를 알리고자 수가성을 의도적으로 방문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고 예배의 참 의미를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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