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억 명, 아직 자기 언어로 성경 못 읽어 … 우리가 도와야

세계에는 약 13억 명이 아직 자기 언어로 된 성경전서를 읽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 수가 총 2,886개이고, 성경전서는 3천만 부 이상 반포됐지만 세계는 여전히 성경을 구하지 못해 말씀에 목말라하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성경을 구해서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와 미얀마 산지 족들도 그런 나라 중 하나다. 신촌교회(이정익 목사)와 은평교회(한태수 목사)가 이들 나라에 성경을 보급하기 위해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이들 나라의 부족어 된 성경을 무상으로 보냈다.

신촌교회 가나에 성경 3만부 기증
‘트위 아잔테어’ 2만부, ‘트위 아쿠아펨어’ 1만 부

신촌교회(이정익 목사)는 지난 3월 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있는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에서 아프리카 가나로 성경 3만 736부를 보냈다. 이번에 가나로 보낸 성경은 ‘트위 아잔테어 성경’ 2만여 부와 ‘트위 아쿠아펨어 성경’ 1만여 부 등이다.

가나는 전체 국민 10명 중 7명이 기독교인이지만, 성서 보급률이 낮아 턱없이 모자란다. 전체 국민 중 기독교인이 71%지만 교회에 꾸준히 나가는 사람은 12%에 불과하다.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성서보급률도 낮은 편이다.

특히 가나의 많은 젊은이와 여성들은, 가난과 가정불화, 여러 형태의 차별과 폭력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가나로 보내는 성경도 가나의 결손 청소년들과 학대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집중 배포될 예정이다. 가나성서공회는 기증된 성경을 가지고 가나 여성을 위한 ‘여성 역량 강화 프로젝트’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경 기증 및 성경공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나성서공회 에라스무스 오돈코(Erasmus Odonkor) 총무는 “한 사람이 받는 한 권의 성경을 통해 그 가족 전체의 영혼이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가나의 여성들과 청소년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깨닫고 변화된 삶의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이정익 목사도 이날  “성경 한 권을 보내는 것은 선교사 한 사람을 파송하는 것과 같다. 성경을 읽게 해야 생명을 낳는다”면서 “오늘 보내는 이 성경을 통해 가나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교회가 기증한 성경은 7일 부산항을 출발해 4월 25일 가나성서공회에 전달된다.
한편 신촌교회는 지난 1월부터 2016년 해외 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가나에 성경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해외 선교주일을 맞아 전 교인에게 가나 성경 보내기를 소개했고, 그 열매로 총 30,736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촌교회 성도들은 적어도 1권 이상(5000원) 성경보내기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기증식에는 이정익 목사를 비롯해 성도들도 성경기증예배와 컨테이너에 싣는 상차식에 참여해 가나가 말씀을 통해 영적인 부흥이 일어날 것을 기원했다.      

은평교회, 미얀마 신약해설 성경 기증
‘라시드 부족어’로 첫 번역후원 … 구약번역도 지원 약속

은평교회(한태수 목사)도 지난 3월 4일 반포센터에서 성경기증감사예배를 드리고 미얀마 라시드 신약해설 성경을 미얀마로 보냈다.

미얀마 라시드 신약 해설 성경은 이번에 은평교회를 후원을 통해 처음 번역, 출간됐다. 미얀마 라시드 부족은 주로 카친(Kachin)주 약 12만 명, 중국 국경에 약 4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미얀마의 소수민족 중에서 기독교인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2006년 라시드 성경전서를 번역한 이후, 라시드 종족의 복음화 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읽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해설 성경이나 주석서, 그 외의 성경 관련 자료들이 없어 깊이 있는 성경 공부나 연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라시드 부족 평신도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도 성경이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 성경을 보급해 달라고 미얀마성서공회에 요청했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미얀마성서공회는 “라시드 부족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는 해설 성경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안타까운 형편을 대한성서공회에 전하고 번역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후원을 요청했다. 그래서 2010년에 라시드어 해설 성경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은평교회가 라시드 신약해설 성경 번역 및 기증 사업을 후원하게 된 것이다. 

미얀마성서공회 총무 코웨이 람 탕(Khoi Lam Thang) 목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번역 후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라시드 부족 대표는 “라시드 신약 해설 성경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성장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서 한태수 목사는 “말씀이 가는 곳마다 어둠이 떠나가고, 말씀에 근거해 성령이 임재하게 되면 목숨을 걸고 말씀을 전하는 한 사람 때문에 나라 운명이 바뀌게 된다”면서 “말씀을 들은 사람들로 인하여 라시드부족과 미얀마가 변화될 수 있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시드어 해설 신약전서는 지난 3월 7일 부산항에서 선편으로 운반되어 3월 26일 태국의 치앙마이에 도착한 후 국경을 통과하여 미얀마성서공회로 전달될 예정이다.

은평교회는 신약에 이어 라시드 구약해설성경전서 번역을 후원하기로 대한성서공회와 협약식을 맺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6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번 후원도 신약해설성경 기증에 후원한 은평교회 최동영 장로와 정배숙 권사 부부, 딸 등 가족들이 지원하기로 했다.

5000원이면 성경기증 가능
대한성서공회  해외 성경 지원 사업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 장로)는 세상의 생명이 되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전 세계 모든 이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 출판, 반포하고 있다.

그중에서 성경을 구하기 어려운 나라에 성경을 제작하여 보내는 일을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성서공회는 2008년부터 성경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런 나라들에 성경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만 54개 국가에 그 나라의 언어 된 성경 38만6708부를 직접 제작해 기증했다.

성서공회는 ‘Bible a Month Club’를 통해 각종 어려움으로 인해 성경을 구해서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무료로 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5000원이면 이런 나라에서 성경 한권을 기증할 수 있다.
후원 문의: 02)2103-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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