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문화’로 종교에 접근하다

서울신학대학교 이길용 교수가 ‘이야기 세계종교’를 펴냈다.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를 ‘이해’와 ‘문화’라는 프레임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종교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자 가치관으로 현대에도 여전히 인간 생활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말한다. 종교를 이해하려면 이해와 문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왜 종교를 공부해야 하는가?’로 시작해 원시시대, 고대(수메르, 이집트, 가나안), 자라투스트라, 이스라엘, 그리스도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중국의 종교(유교,도교)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를 다루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내용이 아닌 각 종교의 발생부터 가치관, 교리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종교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하거나 경험해 볼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교는 죽음을 이기는 지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것이 모든 사람을, 심지어 무종교인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까지도 종교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종교 때문에 인류는 수천, 수만 년간 전쟁을 해 왔고, 아직도 종교가 다르다거나 경전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기까지 한다. 저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이어 가야 하는가? 라고 물으며 무엇보다 종교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와 그리스도교, 유대교의 차이점에 대해 다룬 부분은 기독교인이라면 흥미를 갖고 읽어볼만 하다.

<이길용/지식의날개/268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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