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빽으로, 배짱으로 살다

하나님 말씀에는 힘이 있고 성취력이 있다. 이 창조적 말씀이 어느 순간 나에게 임하여 마음 판에 박히면, 나의 230억 개 뇌세포를 순식간에 지배하게 되면서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경험했던 이 말씀의 위력이 부족한 나에게도 임하여 나를 변화시킨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나의 신앙고백이며 간증이기도 하다.

80년대 초 미국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끝내고 박사학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잠시 돌아왔을 때 한국 사회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이 너무나 무기력했다. 그래서 조용한 기도원으로 들어가 10일간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그 긴 금식은 무척 힘들었다. 셋째날 부터는 배고파서 기도가 안 되어 방구석에서 기도문을 적어놓고 겨우 “하나님~! 이거요”하며 읽고 잠자는 게 일이었다.

그런데 9일째 저녁이었던 것 같다. 늦은 시간에 차 소리가 요란하더니 어느 교회성도들 수십명이 산으로 가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나라를 위해 엄청나게 기도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저렇게 기도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망할 수 없다”며 나도 방 안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그냥 나도 모르게 부르짖기 시작했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부르짖자마자 기도가 확~ 열리며 하늘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직통으로 연결된 듯 기도가 되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기도를 하는 가운데 생명을 거는 결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복음을, 교회를 위해 내 생명을 바칩니다!” 하는 순간 대단한 전류가 흐르듯 능력이 나를 가득 채우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산으로 올라가서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마지막 10일 째 조용히 산에서 혼자 깊은 기도를 하는데 내 마음에 어마어마한 바위돌 같은 힘이 가득차는 듯 하며, 엄청난 힘과 기쁨이 솟아오르며 내 마음에 두 마디의 음성이, 단어가, 글자가, 뚝~! 뚝~! 떨어지듯 박혔다. “하나님 빽으로 살아라~! 하나님 믿는 배짱으로 살아라~!” 지금도 생생한 체험이었다.

바로 첫 번째 ‘하나님 빽’은 다윗의 고백, 시편 18:1~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의 말씀 체험이었다.

나는 이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 빽’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감이며 긍지이기도 했다. 교수로서, 총장으로서 어려운 일이 있고, 큰 일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이 하나님 빽을 믿고 고백하며 살아왔다. 총장 때 서울신대의 4만여 평의 캠퍼스 땅을 평당 10만 원과 7만 원으로 새로이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빽이 되어주신 덕분이었다. 이 든든한 말씀의 힘이 나를 지키고 이끌어 왔다고 믿고 있다.

두 번째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 배짱’은 이사야 41장 10절에 근거한 음성이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는 특별히 목회의 현장에서 나에게 힘이 된 말씀, 주의 종으로서의 믿음의 버팀목이었다. 바로 설교와 심방과 기도의 근거가 되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신유의 기적도 체험하며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했다. 그 말씀들이 존재화가 되고 사건화되고 역사화가 되어 내게 축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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