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방향 토론·5인 소위 구성해 구체적 방안 마련키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개혁특위)가 지난  3월 1일 첫 모임을 갖고 한기총 개혁을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개혁특위는 개혁의 주제를 토론한 후 5인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대표회장이 맡기로 했으며 서기는 예장대신 총회장 고창곤 목사를 선임했다. 개혁방안을 마련할 5인 소위원회의 구성은 대표회장을 포함하되 인선을 대표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혁의 주제를 △한기총의 신학적 정체성 △한기총의 조직 정비와 선거제도 △대사회 대정부 대응으로 정했으며, 예장합동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포함해서 전면적인 개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임된 한기총 개혁특위 위원은 다음과 같다.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김영태(예장통합) 김용실(예장합동) 백장흠(기성) 한명국(기침) 권오정(예장고신) 고창곤(예장대신) 김재송(예성) 서상식(기하성) 양병희(예장합정) 김기영(예장합신) 장성호(국제합동) 한영훈 목사(예장한영) △신명범 하태초 고상권 정금출 장로.

한편 엄신형 대표회장은 지난 2월 27일 서울 대치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를 방문해 총회장 김용실 목사와 환담했다. 이번 방문은 예장합동이 지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의 무효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교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방문은 대표회장 취임 후 각 교단 방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 총회에서 결의된 ‘한기총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합동이 제안했다는 점에서도 양 기관 갈등해소를 위한 엄 목사의 제스처로 분석된다.

이날 엄신형 목사는 개혁특위의 발족을 전제한 듯 “힘 있는 사람이 약자를 끌어안아야 하는 것처럼, 장자교단으로서 작은 교단들을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용실 총회장은 “현재의 한기총은 너무 정치화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개혁특위를 제안한 것도 합동이 대교단으로서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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