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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교회 초대감독 토마스 목사 ⑤
경성성서학원의 학생데모와 교사신축확장
[1028호] 2016년 02월 03일 (수) 16:55:02 이종무 목사(본지 전 주필) webmaster@kehcnews.co.kr

성서학원에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917년 10월에 성서학원에서 식사문제로 학생소요가 일어났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으로 물가는 높고 모금은 어려워 모든 면에서 절약을 해야만 했다. 따라서 기숙사 식사도 부실해졌다. 이에 학생들은 불만을 품고 개선을 요구하며 동맹휴학을 했다. 결국 토마스 원장은 무기휴학을 선언했다. 이것이 서울신학대학의 처음 발생한 학생데모였다.

1910년 일본의 강점 이래 여러가지 변화가 왔다. 일본은 한국통치의 구실로 근대화를 내세워 여러 가지 새로운 조치들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서울의 거리를 정비하는 일이었다. 조선총독부는 시내에서 한강에 이르는 대로를 확장하고 있었다. 이 도로정비로 성서학원의 여자기숙사 일부를 헐어야 했다. 

동양선교회는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앞으로 올 선교사들을 위해 건물 확충 프로젝트를 세웠다. 토마스 원장은 안식년 동안에 영국에서 2천달러의 건축비 모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양선교회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17년 초에 성서학원의 확장을 위한 대지를 2천 달러에 매입했다.

동양선교회는 대지를 마련하자 더 큰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전도대회를 여는 것이었다. 동양선교회가 일본에서 대거 부락전도대회를 거의 마쳐가고 있고, 1917년 일본의 성결교회가 동양선교회와 분리 독립하자 일본보다 한국을 선교의 중심지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동양선교회는 새 건물과 교사사택 건축과 기존의 건물을 수리하는데 들어가는 총예산으로 2만5천 달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축확장을 위한 모금은 액수가 모두 마련되지 않았지만 1920년 여름에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를 맡은 사람은 중국의 기독교인 사업가였다.

이 빌딩은 벽돌로 이뤄졌으며, 지하를 포함하여 5층 연건평 1천 평이었다. 이 건물에는 약 400명 좌석의 대강당과 몇 개의 강의실,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식당, 주방으로 이뤄졌다. 건축공사는 건축에 경험이 있는 선교사 라센(Lassen)이 책임졌다.

경성성서학원의 신축건물은 1920년 여름부터 시작하여 1921년 3월에 완공했다. 이렇게 해서 신축건물은 남학생들이 사용하고 기존건물은 여학생들이 사용하게 되었다. 이 건물은 당시 규모로는 명동의 천주교성당이나 종로의 한성기독청년회관(YMCA)보다 작았지만 서울에서 제일의 양식건축물로서 장안의 명물이었다. 일반인에게는 5층 예배당으로 불린 이 건물은 성결교회의 유일한 신학교로 사용되었다.

카우만 총리가 이러한 건물을 꿈꾼 것은 동양선교회설립 목적대로 먼저 한국, 일본, 중국의 선교에 대한 비전이 있었고, 한국이 동양선교의 중심지가 될 것을 예견하고 구상했던 것이다. 실상 성서학원의 건물은 구상했던 것보다 3분의 1이 작아졌다. 그것은 1차 세계대전으로 경제 불황이 극심하여 부득이 당초설계보다 작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신학교건물로서는 1953년 6·25이후 서울수복 때까지 한국에서 제일 큰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성결(Holiness)을 상징하여 위에서 내려다보면 ‘H’자 형으로 수많은 신학생들이 기숙하면서 기도하고 성경 보던 곳으로 기도와 눈물과 향학의 땀이 배어있던 유서 깊은 한국성결교회의 교역자양성소였다.

이 유서 깊은 건물은 2010년 10월 말에 헐리고 현재 그 터에 아현교회의 웅장한 새 건물이 들어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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