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과 인터뷰로 시작, 객관적 수치와 통계로 분석

목회컨설팅은 교회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활동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건강하교회기능과 시스템 등 건강도 측정지 못한 부분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래서 컨설팅의 시작은 의사가 환자의 건강을 체크하듯이 정확한 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목회컨설팅의 첫 관문은 담임목사를 비롯한 구성원들과의 인터뷰와 설문이다.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대상별, 그룹별 인터뷰가 여러 차례 진행되며, 전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교회와 지역, 성도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각종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교회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게 되는 것이다.

구성원의 욕구 파악
인터뷰와 설문은 교회의 현재의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컨설팅의 가장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1차적으로 교회 구성원들의 욕구와 바람을 체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담임목사 설교와 부교역자들의 사역, 주일예배의 만족도, 교회의 비전과 사명, 각종 교육과 훈련, 교회시설 등이 성도들의 욕구를 충족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성도들의 중요한 요구가 무엇이며, 교회에서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무엇보다 교회는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에 각종 이해를 살피고 욕구를 파악해 적절한 목회적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
 
교회 기능과 시스템 체크
교회 시스템 건강여부도 컨설팅의 중요 포인트다. 구성원의 이해와 욕구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교회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화 되었느냐를 점검해야 한다. 시스템은 교회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바로 미터이자 향후 성장이나 변화가 가능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진단자료가 된다. 여기서는 사람세우기 시스템과 시설 및 재정, 행정 등 관리시스템, 목장과 평신도 사역 팀 등 사역시스템, 5대 기능적 시스템이 건강한지를 살피는 것이다. 시스템 체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5대 기능, 즉 예배와 선교, 교육, 교제와 섬김이 균형 있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우선 살펴봐야 한다. 
또 각종 조직이나 그룹에 대한 건강 체크도 필수적이다. 가령 대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와 남여전도회, 동호회, 각 위원회 등 동일한 연령대의 친밀함을 중심으로 모이는 중그룹, 목장과 구역 등 영적 교제와 양육이 진행되는 소그룹 등이 톱니바퀴처럼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한 교회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소장 김성진 목사)는 “교회의 건강도는 건강한 구조와 비전, 그리고 사람 세우기에 좌우된다”면서 “목회자의 은사와 재능, 지역사회의 환경, 성도들의 성향 등 정확한 분석과 진단을 통해 그 교회에 맞는 교회의 방향과 이미지를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회의 건강과 핵심역량 진단
컨설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확한 진단과 거기에 따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평가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 컨설턴터의 역량이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컨설팅을 통해 기본적으로 진단 할 수 있는 것은 생명주기와 변화 가능성, 그리고 성취력(잠재역량)과 향후 전략적 판단이다. 우선, 개척과 탄력, 성장과 정체, 감소(귀족주의), 초기 고착화, 말기고착화 등 교회의 생명주기를 진단해 여기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또 향후 교회의 변화의 가능성도 체크할 수 있으며, 교회의 강점, 단점, 한계점 등을 통해 성취력도 진단할 수 있다. 여기에서 교회의 핵심역량진단 지수나 건강한교회의 12가지 요소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진단은 교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또 어떤 방향으로 전환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게 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되면 컨설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

컨설팅의 한계
그러나 교회 컨설팅은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사전 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우선, 담임목사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컨설팅을 할 때, 자신의 목회나 교회의 모든 것이 들어나는 것에 대한 각오가 서 있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며, 객관적 진단에 대한 수용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가질 수 있고, 이후 변화와 개선점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컨설팅 이전에 사전 모임이나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교회 세미나, 집회를 통해 전체 성도들의 일반적인 이해를 높이거나 중직자 들의 사전 모임을 갖는다면 컨설팅의 효과를 배로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상도교회(박권배 목사)의 경우, 교역자와 당회원 전체가 교회의 미래방향에 대해 정기적인 학습과 토의하면서 컨설팅의 필요성을 갖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컨설팅을 마칠 수 있었다.
분당 한신교회의 경우에는 이런 모임 이후 평신도 중심의 교회발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컨설팅을 주도적으로 했다.
컨설팅 자체도 중요하지만 컨설팅에 임하는 구성원의 적극적인 자세가 자신들의 정확한 상태를 측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황승영
도움=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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