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 혁신방안 모색·교단 미래 진단도

교단이 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 혁신을 모색하는 가운데 성결섬김마당(공동대표 김종웅 윤성원 이준성 정재우 한태수 목사)이 ‘21세기 신학교육과 성결교회 미래를 진단한다’는 주제로 지난 1월 21일 삼성제일교회에서 제14차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현장의 목회자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진이 참석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현 신학교육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신학교육 혁신을 위한 심포지엄의 연장선상에서 이날 발표도 성결교회 정체성 및 영성강화, 현장성 강화에 집중 되었다. 또 총회와 서울신대 간의 지속적 논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이날 포럼의 첫 마당은 기획위원 이성관 목사(여주교회)의 사회와 실행위원 이대일 목사(성석교회)의 기도로 진행됐으며 기획위원 최석원 목사(대전교회)가 주제 강연에 나섰다.

‘21세기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최석원 목사는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재학 당시 받은 학문적 충격을 소개하며 서울신대가 다양한 학문의 연계와 융합이 이루어지는 교육, 학생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교수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목사는 “클레어몬트에서 공부하면서 텍스트로 콘텍스트(상황)를 해석하기 위한 통섭적인  학문 연구와 토론이 치열하게 이루어졌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학업 과정을 따라가면서 이들의 교육방식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그 때 받은 교수법도 우리나라에서 접하지 못하던 방식이었다”며 “세계의 역사와 문화, 이슈, 사건 등에서 하나를 끄집어내어 이를 신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이를 지켜보던 교수는 새로운 해법과 혜안을 던져주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결론에서 21세기에 필요한 교단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사역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구비하고 교단과 서울신대 간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 마당에서는 기획위원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사회를 맡아 서울신대 노세영, 박명수, 주승민, 조기연, 최인식 교수를 패널로 신학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차례로 발언에 나선 패널들은 신학교육이 교단의 정체성인 사중복음, 복음주의 신학과 현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세영 교수는 “건강한 복음주의적 신학교육을 위해 대학이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신학교육이 성결교회의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또 교회에서의 사역이 목회실습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하고 교과과정의 지속적인 개편과 경건훈련 강화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명수 교수는 성령과 성결을 강조하는 사중복음 신학이 세계교회의 부흥 추세에 부합하는 가장 대중적인 신학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교단의 신학교육이 이러한 사중복음의 정체성을 살려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민 교수는 “서울신대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순복음의 성서적, 복음적 경험의 비전을 다시 재 각성해야 한다”며 “인문학을 품고 천국의 영성을 교육하는 장으로 거듭나 대학 자체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21세기에 걸 맞는 글로벌 복음적 영성지도자를 양성하자”고 강조했다.

조기연 교수는 21세기 영적지도자 양성을 위해 성결교 목회자로서의 정체성 강화, 영성 및 인성 훈련 강화, 실무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신대원이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영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목회자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인식 교수는 “교단적 차원에서 성결교회 목회자 훈련을 위해 필요한 분야별, 전공별 교책과목을 설정하자”며 “이를 위한 교단검증 교과서를 집필해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개정, 증보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1부 신년하례회는 공동대표 윤성원 목사의 사회로 실행위원 손경호 목사가 기도했으며 총회장 유동선 목사가 ‘가장 좋은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동선 총회장은 설교에서 “많은 기업의 CEO들이 제시한 공통된 키워드는 변화였다”며 “21세기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교회도 변화되고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