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첫 번역 후 신앙성장 도와

한국선교 130년의 역사 속에서 성경은 개신교의 성장과 부흥에 크게 이바지했다. 성도들에게는 신앙의 길잡이가 되었고 한글을 깨우치는 문맹 퇴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은 다양한 성경이 출판되고 있지만 초기 한국교회에서 성경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이런 성경이 일반 성도들에게 보급되기까지는 이름도 없이 자신의 삶을 헌신한 신앙선배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한글성경 번역의 역사를 소개한다.

한국에 처음 성경을 소개한 사람은 1832년 선교사 구츨라프 목사였다. 그는 처음으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선교사 로스와 한국인 이응찬, 백홍준은 1882년 누가복음 3000부를 발행했다. 1887년 로스 목사는 같은 계통에서 파송된 매킨타이어 목사와 함께 신약성경 전부를 번역했다.

일본에서는 한국 관비유학생 이수정이 1884년에 마가복음을 번역하여, 1885년 언더우드 목사와 아펜젤러 목사가 그 성경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1887년에 아펜젤러 역 마가복음, 1890년에 언더우드역 누가복음과 스크랜톤 역 로마서, 1892년에 3인 공역인 마태복음, 1894년에 펜윅(Fenwick) 역 요한복음, 1895년에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1897년에 골로새서와 베드로전후서, 1900년 5월에 신약성경 차례로 완역되었다. 1904년  신약전서가 개역되었고, 1906년에 이것을 재수정하여 결정본으로 공인역으로 출판되었다. 이후 1937년 다시 개역하여 일제 말기를 지나 8·15해방을 거쳐 오늘날까지 한국교회의 공인 성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1961년에는 한국 신학자들만의 노력으로 마태복음이 번역되었다. 1967년 12월 15일에 새 번역 신약성경이 출판되었다. 1968년에는 신·구교 성경번역 공동위원회가 되어 1971년 부활절에 신약성경 공동번역이 출판되었다.

성경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영어판 리빙 바이블을 기초한 성경도 발간되었다. 현대어로 쉽게 번역된 성경은 각각 1977년과 1985년에 발행된 ‘현대인의 신약성경’과 ‘현대인의 성경’이 있다.

또한 대한성서공회는 1967년에 나온 새번역 신약성경을 수정하고 구약성경을 다시 번역하여 1993년 ‘표준 새번역 성경’을 발행했다. 이어 1998년 개역개정판을 발행하면서 현재 한국교회의 표준 성경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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