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월세금 후원 모금 진행 ··· 자립조건으로 지원, 동참자 모집

▲ 길벗교회에서 운영하는 노숙인공동생활공간 '사랑채'는 방3개짜리 주택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티비 등 기본 전자제품을 구비했고,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탁도 있다. 현재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 4명과 김희성 목사가 이 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사랑채에서 생활하며 노숙인들을 돌보고 있다.

사랑채에 입주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어 더 많은 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뿐이라는 김희성 목사. 그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길벗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비신자 노숙인들을 위해서도 쪽방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월세가 25만 원 정도인 고시원 등을 마련해 추운 겨울만이라도 지낼 수 있도록 월세를 지급하고 있는 것.  현재 교회 성도 이외의 노숙인까지 총 6명의 월세를 지원하고 있는데 비용은 ‘겨울철 노숙인에게 쪽방을’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기금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감당하고 있다. 쪽방지원은 1차 11월부터 3개월 지원했으며, 생활 성실도 등을 판단해 날이 풀릴 때까지 향후 3개월 추가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희성 목사는 “작은교회에서 사랑채도 운영하고, 쪽방지원도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주의 일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못한 일은 없다”면서 “주께서 원하시는 일에는 도움의 손길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고, 또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믿음으로 김희성 목사는 앞으로의 목표를 더 크게 세웠다. 길벗교회 설립목표인 ‘예수님의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이후 노숙인들의 자활에 초점을 맞춰서 협동조합(결연조합)을 구체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성도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외부 이사도 모집해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서 ‘단일메뉴 식당’ 등 노숙인들이 직장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김희성 목사는 “많은 분들이 우리교회를 찾아와서 의미있는 이 사역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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