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3:17~21)

미국의 한 병원에서 평생을 신실한 신앙으로 살아오신 한 어머니가 세 명의 아들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첫째 둘째 아들에게 차례로 “Good Night!”이라고 인사를 했고, 셋째 아들에게는 “Good Bye!”라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셋째 아들은 당황해서 물었습니다. “왜? 내게만 Good Bye라고 인사하세요?”.

어머니는 힘겹게 말합니다. “그동안 너에게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며 믿기를 권유했니. 하지만 너는 받아들이지 않았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서는 천국에 갈 수가 없단다. 내가 지금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나는 천국에 이르게 될 거란다. 네 형들도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내가 가는 그 천국으로 오게 되겠지만 너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니 어떻게 천국에 올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마음은 무척 아프지만 너에게는 Good Bye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니?”라고 말했다.

그 때 막내아들이 회개하고 “엄마! 저에게도 Good Night이라고 인사해주세요. 저도 엄마 가시는 천국 가도록 예수님 잘 믿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빌립보서 3장의 본문은 바울 사도가 빌립보교인들에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바른 삶을 살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떤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첫째, 17절에 ‘나를 본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동시에 우리를 본받으라고 말하며, 또한 우리를 본받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나’는 사도 바울 자신입니다. 이 말은 교만함을 보이는 말이 아닙니다. 인간 바울을 본받으라는 말 역시 당연히 아닙니다. 당시는 당연히 신약성경이 주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먼저 믿는 사람들, 잘 믿는 사람들을 보고 듣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자기를 본 받으라 말씀합니다. 이는 곧 ‘나는 주님을 닮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나처럼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힘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여기 ‘우리’는 바울과 함께 있는 사람들,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가리킵니다. 두 사람은 바울을 본받으면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주님을 어떻게 섬기는지를 보았습니다.

또한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가 믿음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겸손하게 사랑과 헌신으로 열정을 다 쏟아가며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처럼 신앙의 삶을 살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믿음생활은 배우는 것이요, 닮아가는 것입니다.

둘째, 18~19절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믿는 사람들이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다 주신 은혜입니다. 목숨까지 주신 사랑입니다. 한없는 용서입니다. 생명을 주신 사건입니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이 자기만족, 자기 이익, 자기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십자가의 원수가 됩니다. 이 세대를 본받거나 자기 이익과 쾌락에 빠지지 않는 십자가의 동역자가 되는 삶을 살아서 우리도 이 땅을 떠나 천국에서 눈 뜨며, “Good Morning!”하고 인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고,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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