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언론포럼 한국기독교사회의식 조사발표
목회자 윤리문제·가나안성도·청년세대 원인 분석청소년 감소원인으로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지난 12월 17일 2015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종교·정치·경제경영·사회문화 등 7개 분야별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을 발표했다.

종교 분야에서는 ‘목회자 윤리문제’ ‘마침표를 찍은 종교인 과세’, ‘가나안성도 백만 명 시대’, ‘목회자 이중직’, ‘위기의 교회학교’, ‘황폐한 청년시대’, ‘작은교회운동’, ‘교단장회의 복원과 교회연합운동’,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유례없는 이슬람의 도전’ 등이 10대 이슈로 선정됐다.

특히 이날 발제에서는 일반성도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의식조사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 3명 중 1명은 목회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윤리 문제로 ‘독단과 권위적인 교회 운영’(37.9%)을 꼽았다. 이어 ‘불투명한 재정 사용’(35.8%), ‘담임목사 대물림’(12.7%), 성윤리(10.3%)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응답은 조금 달랐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독단과 권위적인 교회 운영’(40%)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윤리 문제로 꼽았고, 불투명한 재정 사용(27%), 성윤리가 (12%), 담임목사 대물림(9%)이었다. 즉 일반 성도들은 세습을 문제 삼았지만 목회자들 사이에서 세습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등 생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온도차는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한 발표에서도 느낄 수 있다.

교인들은 가나안 성도의 발생 원인으로 ‘배타적·이기적인 교회 모습’(41.2%), ‘목회자의 독단적 모습’(21.4%), ‘교회가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해서’(20.2%)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교회가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해서’(40.0%), ‘배타적·이기적인 교회모습’(25.0%),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21.0%)로 응답해 생각의 차이를 드러냈다.

청년세대의 감소원인에 대해서는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일반성도들은 청년세대의 감소원인으로 ‘세속화된 교회 모습에 대한 실망’(31.1%), ‘현실문제를 교회가 해결하지 못함’(28.6%) 순으로 응답했다. 목회자들은 ‘세속화된 교회 모습에 대한 실망’(45.0%), ‘청년전문사역자 부족’(28.0%),  ‘현실문제를 교회가 해결하지 못함’(12.0%) 순으로 응답했다.

이상화 사무총장은 “목회자 윤리등 매년 지적되는 문제가 올해도 반복되었다”며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기득권에 매몰된 한국교회에 먼저 필요한 것은 통렬하게 회개하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올해 개신교는 행사도 많았고 기대도 컸지만 사람은 없었던 프로그램 위주의 한해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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